잠깐 잠깐! 가지 말고 잠시만 기다려랑.

이왕 온 거 나 좀 도와주면 안 되겠냥?

하루몽에게 전할 물건이 있어서 그런당, 갸릉.
그런데 그게 하루몽에게 바로 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한테 좀 들렀다 가는 거당.

여기저기 들러야 하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랑, 갸릉.

뭘 좀 받아가야 하지만 그렇게 무겁지도 않을 거당, 냥냥.

치요린린 도와줄 거냥?
그럼 먼저 옛 유적터로 가서 아나샤를 만나랑. 반지함을 줄 테니까 그걸 받아랑.

다음에는 그 옆에 있는 통로로 가서 텔라모네를 만나랑. 진주 목걸이를 받으면 된당, 갸릉.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막 정찰기지로 가서 샌디나스를 만나 고대 주화를 받아랑, 냥냥.

참, 하루몽은 에이론 사막이랑 사막 정찰기지를 왔다 갔다 하면서 장사를 한당. 그러니 한쪽에 없으면 다른 쪽을 찾아봐랑.
정말 살다 살다 별일을 다 보겠습니다. 크랄이 인간을 납치하다니요.

가디언으로서 정말 큰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인간을 보호하는 일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한테는 무슨 볼일이신가요?
아, 치요린린이 보내서 오신 분이로군요.

그럼 이걸 받으십시오. 예전에 선물로 받은 반지인데 이제 좀 지겨워져서요.

산들바람 상회에서 모양을 바꿔 주겠다고 해서 맡기기로 했습니다.

예쁘게 고쳐 달라고 잘 좀 부탁해 주십시오.
영혼 치유를 받으러 온 게 아니시군요.

그럼 무슨 일이신가요?
치요린린이 직접 오지 않고 플레이어 님을 보냈군요.

자, 받으십시오. 영혼치유사가 됐을 때 축하 선물로 받은 건데 고향 집에 일이 생겨서요.

돈이 필요하다고 하니 이거라도 팔아서 보태야지요.

값을 넉넉하게 쳐 줬으면 좋겠는데 깍쟁이 슈고들이 그럴 리도 없고... 어쨌거나 없느니보다 낫겠죠.
임무를 받으러 온 것도 아니고 주화 보상을 받으러 온 것도 아니고.

나한테 도대체 무슨 용건으로 온 게요?
치요린린이? 아아, 고대 주화!

고대 주화를 모으고 있는데 꼭 갖고 싶은 게 있어서 주문을 했더니 귀한 거라 그냥은 팔 수 없다고 하더구려.

그럼 뭘 원하냐고 했더니 다른 고대 주화와 교환할 수는 있다고 했소.

그래서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주화와 교환하기로 했소. 하여간 슈고들은 셈속이 여간 아닌 것 같구려.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걸 아니까 그런 요구를 하는 것 아니겠소?

어쨌거나 여기 있으니 받으시오.
어서 와랑.

물건은 치요린린에게 갖다 줬을 텐데 나한테는 무슨 볼일이냥, 갸릉.
아아, 엘리시움에 보낼 물건이 있다고 하더니 이건가 보구낭.

알았당. 잘 가지고 있다가 다른 물건과 함께 엘리시움으로 보내겠당, 갸릉.

자, 이거 받아랑. 산들바람 상회는 도와준 사람에게 항상 보답한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