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며) 그런데 말이당.

내가 솔직히 말하지 못한 게 있당.

사실은 그게... 그게 말이당, 갸릉.
빼앗겼다는 물건 말이당... 실은 하나가 아니당, 갸릉.

차마 말할 수 없었당. 너무 큰일을 저질러서, 내 입으로 말하기가 무서워서 말이당.

세상에 물건 하나 가지고 장사하는 슈고가 어딨냥. 그래서야 언제 돈을 벌겠냥?

신발 말고 다른 물건이 든 상자도 잃어버렸당, 갸릉.
그래서 말이당, 냥!

이제 겨우 하나 찾았는데, 나 좀 더 도와줄 수 없겠냥?

자세한 거는 묻지 말고 하나만 더 찾아다 줘랑.

물론 공짜로 해달라는 건 아니당. 손에 착 붙는 장갑을 만들어 주겠당.
고맙당, 갸릉.

이번에 찾아올 물건은 슈고 장인의 장갑이당.

신발과 마찬가지로 챈가룽 장갑상자에 들어있으니 카이단 본진으로 가서 상자를 뒤져봐랑, 냥냥.

그리고 아직 분이 덜 풀려서 그런데 크랄의 어금니를 또 뽑아 오면 안 되겠냥? 이렇게 부탁하겠다, 갸릉.
초조해 죽겠당, 냥냥.

물건이 안 온다고 연락이라도 할까 봐 말이당.

상단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코루몽 쫓겨날 거당, 갸릉.

마음이 급하당. 데바, 어떻게 됐냥? 슈고 장인의 장갑과 크랄의 어금니 말이당.
코루몽 지금 장난할 기분 아니당, 갸릉.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홀쭉해진 거 안 보이냥?

길게 말할 기운도 없당. 어서 가서 약속한 거나 가져와랑.
(장갑을 꼼꼼히 살핀다.)

다행이 이번 물건도 멀쩡하구낭, 갸릉.

자, 이건 약속한 사례당.

심혈을 기울여 만든 건데 어떠냥? 맘에 드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