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만 장사가 잘 되면 금방 부자가 되겠어요.

전에는 20인분을 만들면 남았는데 요즘은 100인분도 모자랄 정도랍니다.

돈도 돈이지만 제 요리가 유명해진 것 같아 기뻐요.

글쎄 오늘은 다른 지역에서 큰 주문이 들어왔지 뭐에요!
어비스에 보낼 전투식량 100인분을 주문받았어요. 정말 대단하죠?

이번 건만 제대로 처리하면 앞으로 계속 전투식량을 담당할 지도 몰라요.

그래서 제가 가장 자신있는 음식을 만들려고요.

페슬롯 육수에 자이프 살코기와 쿠쿠르, 바따따를 크게 썰어 넣고 푹 끊인 특제 스튜죠.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육수를 낼 페슬롯의 꼬리뼈가 똑 떨어졌지 뭐에요.

육수가 있어야 요리를 시작할 수 있는데.

저기... 시간이 촉박해서 그러는데 데바님이 꼬리뼈를 구해다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대신 끝내주게 맛있는 걸 대접할게요.
굽은 뿔 페슬롯은 요새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전 나머지 재료를 손질하고 있을 테니 어서 다녀오세요.

아참, 페슬롯의 꼬리뼈는 최소한 5개는 돼야 해요. 그래야 국물 맛이 제대로 나니까요.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 주세요.
마침 물이 팔팔 끓던 차인데 잘 됐어요.

다른 재료도 모두 손질해 뒀답니다.

이제 육수를 내면 되는데 페슬롯의 꼬리뼈는 모두 구해 오셨겠죠?
지금까지 구한 게 이게 다에요?

이걸로는 어림도 없어요. 진한 육수는커녕 국물 맛도 제대로 안 날거라고요.

제 이름을 걸고 만드는 요리인데 시간이 없다고 엉터리로 만들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어서 가서 다시 구해 주세요.
살도 도톰하고 묵직한 게 제대로군요.

육수가 아주 진하게 나겠는걸요.

감사합니다. 이건 약속한 요리에요.

데바님께만 특별히 드리는 거니 꼭 혼자 드십시오.

그럼 전 바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