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데바님, 부탁 하나 더 드려도 될까요?

제 말을 들어주시는 분은 플레이어 님뿐이라서 제가 자꾸 부탁을 하게 되네요.

부디 거절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저에겐 중요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초상화가 든 로켓와 버클이지요.

언제부터 가지고 있던 것인지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중요한 물건이란 건 확실히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트롤과 싸우다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돌아다니다 떨어트린 걸 카토스가 물어갔는지도 몰라요.

어쨌건 그걸 꼭 되찾아야 합니다. 플레이어 님, 제발 찾아 주세요.
그 물건이 없으면 저도 다른 동료들처럼 변해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는 법도 잊어 버리고 아무나 마주치면 마구 공격하는 상태로 말입니다.

트롤 막싸움꾼와 눈 먼 카토스을 처치하고 제가 잃어버린 로켓와 버클을 되찾아 주십시오.

전 플레이어 님만 믿겠습니다.
점점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아요.

이러다간 다른 아누바이트처럼 변하는 것도 시간 문제겠어요.

로켓와 버클을 찾아오셨나요?
트롤 막싸움꾼와 눈 먼 카토스을 다 뒤져 보셨나요?

분명히 놈들에게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뭘 찾아 달라고 부탁드렸죠?

점점 정신이 멍해지는 것 같아요.
아아, 찾아오셨군요.

그래요, 로켓 안에 초상화가 있었죠.

이 여자는 누구일까요? 기억이 날 것만 같은데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제게 중요한 사람이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