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샤르 부락과 인드라투 주둔지에 밀접한 이곳을 많은 분들이 찾으시곤 합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여기엔 편의 시설이라고 할 만한 게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유프로시네 마을을 오가며 부족한 물품을 보급하거나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들도 비번일 때는 유프로시네 마을로 가서 쉬고요.

아마 플레이어 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키샤르 감시기지에서 유프로시네 마을로 가는 길은 잘 아시죠?

검은 눈물 늪지대를 지나 썩은 고목 들판 남쪽의 길로 가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그 길을 가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아주 악취가 심하답니다. 어떨 때는 늪지대보다 더한 악취가 납니다.

항상 그 길을 오가야 하는 데바 분들이나 순찰병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구나 바람이 부는 날이면 키샤르 감시기지까지 악취가 풍겨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악취의 원인은 오염된 정령이랍니다.

물론 늪지대의 엉겨붙은 진흙에서 나는 냄새도 고약하지만 정령의 악취에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오염된 흙과 돌이 응축되어서 그런지 악취의 농도가 굉장해요.

플레이어 님이 이 골치 아픈 정령들을 처치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려운 부탁인 것은 알지만 사례는 넉넉히 하겠습니다. 부탁합니다.
거절하실까 봐 노심초사했는데 다행이군요.

썩은 고목 들판 남쪽 길에 있는 오염된 흙의 정령와 오염된 대지의 정령을 처치해 주세요.

녀석들만 없어져도 악취가 훨씬 줄어들 겁니다.

매일같이 벌어지는 전투만으로도 고단한데 그런 악취 따위로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 님을 믿고 있겠습니다.
전장에서 처지를 한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가끔은 엘리시움에서 조금만 더 지원을 해 줬으면 합니다.

다른 곳에 쓰는 예산을 싸움터에서 힘들게 싸우는 병사들을 위해 할애해 주었으면 하는 거죠.

그러면 저희의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플레이어 님, 오염된 흙의 정령와 오염된 대지의 정령은 다 처치하신 건가요? 처치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사람들이 매우 기뻐할 겁니다.
정말 감사드려야 할 일이군요.

고약한 악취 때문에 손도 못 대고 있던 오염된 정령들을 쓰러뜨려 주시다니...

수고가 많으셨겠군요. 적지만 저희 감시기지에서 드리는 감사의 표시입니다.

플레이어 님의 수고에 보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