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에 밀림은 정말 위험한 곳이죠.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요.

그중에서 가장 위험한 건 프릴파이맘입니다. 사납고 빠른데다가 이빨은 어찌나 날카로운지... 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오래 살려면 될 수 있는 대로 놈들과 부딪히지 않는 게 상책이죠.
지금까지는 놈들을 상대할 일이 없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올 것이 오고 말았습니다.

데바님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프릴파이맘의 덩치는 다른 곳에 있는 놈보다 서너 배는 큽니다.

저희가 처음 여기에 왔을 때만 해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점점 커지는 걸 보고 세네모네아 님이 흥미를 느꼈나 봐요.

프릴파이맘의 체액을 구해 오라고 하시더군요. 데바님들도 쉽게 상대하지 못하는 놈을 저더러 어떻게 잡으라는 건지 원...
정말입니까? 그럼 염치불구하고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포이에 밀림에 있는 프릴파이맘을 잡아서 체액을 구해 주십시오.

이왕이면 새끼 톱니갈기 프릴파이맘의 것으로 부탁합니다. 새끼의 세포가 분열이 빨라서 배양하기 쉽거든요.
아유, 정말 화통한 분이시군요.

그럼 새끼 프릴파이맘의 체액 7개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체액을 배양할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 어서 다녀오십시오.
좀 늦으셨군요. 조금만 더 일찍 돌아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나저나 새끼 프릴파이맘의 체액은 모두 구해 오셨나요?

지금 그게 꼭 필요한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이걸론 연구가 힘들겠는데요.

수가 너무 적어서 배양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새끼 프릴파이맘의 체액이 7개는 있어야 해요.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고생해 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구해 오셨군요. 휴, 다행입니다.

이거라도 있으니 어떻게든 연구를 계속 할 수는 있겠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