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기 있네요!

한때는 누구나 알루키나의 궁전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봉인되었다...

입구를 가로막은 봉인은 빛과 안개를 이용한 환영 마법이라고 해요. 우리가 흔히 아는 오드의 힘을 이용한 결계막과는 다르죠.

그래서 그곳을 찾은 사람들이 쉽게 입구를 통과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음... 그 빛과 안개는 암스니르 등대의 불빛을 통해서만 흩어진다고 하는군요.
이걸 알려준 사람은 과거에 보물 사냥꾼이었다는 순례자였어요.

'욕심이 없어 보이는 신관님께만 알려드리겠다' 면서 알루키나 궁전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살짝 알려 줬었죠.

빛과 안개로 된 환영 마법을 뚫으려면 특별한 거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암스니르 등대의 빛을 대체하기 위한 도구인 셈이죠.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지만, 메테리아의 딱한 상황을 봐서 거울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리지요.

제가 말씀드리는 재료를 챙겨서 디아나에게 가져가면 그녀가 거울을 만들어 줄 거예요.
자, 받아 적으세요.

단단한 칼크겔름을 처치하다 보면 나오는 푸른 돌, 멜란티스 수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암석 조각, 그리고 신성한 바다의 정령이 지니고 있는 반짝이는 결정체가 필요해요.

그리고 마력을 머무르게 할 미스릴 장식이 필요한데... 세공 기술이 있으면 직접 만드시거나 세공을 잘 하는 친구에게 부탁하셔도 될 거예요.

미스릴 장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는 미스릴 주괴 4개 랍니다. 세공 기술자에게 부탁할 때 미스릴 광석을 미리 준비해 가면 더욱 좋겠죠.
푸른 돌, 암석 조각, 반짝이는 결정체 그리고 미스릴 장식... 다 기억하셨나요?

그런데 이 재료만으로 환영을 뚫을 거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에요.

어디, 공책을 보면... '그 다음은 디아나가 알고 있다'라고 적혀 있네요.

아무래도 재료를 다 모아 엘리시움에 있는 디아나 님에게 가져가야 알 것 같군요.

그럼, 부디 당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연금술에 관해 궁금한 거라도 있는 거야?

그러면 좀 더 예의를 갖추라고, 스승에게 하듯이 말이야!

무례한 데바에게 애써 뭘 알려 줄 생각은 없으니까.
특별한 용무도 없으면서 말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

연금술을 배우겠답시고 찾아오는 어중이떠중이들을 상대하는 것으로도 벅차니까.

부탁할 게 있으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확실히 말을 하던가!
흠... 이 재료는 언제가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맞다! 오래전에 웬 보물 사냥꾼이라는 작자가 거울을 만들어 달라며 가져왔던 거였지!

환영 마법을 속이기 위한 거울이었어. 이상한 주문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기억하고 있지.

이걸 또 만들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잠시 기다려 보라고, 예전에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금방 만들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