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생태계를 조사하러 밀림을 돌아다니다가 프릴파이맘 서식지에서 큰 알을 봤습니다.

입이 쩍 벌어질만큼 거대한 알이었죠. 신기해서 조사를 해 볼까하고 가까이 갔더니 글쎄, 알이 움직이지 뭡니까!

그런 알에서 나오는 놈이라면 새끼라도 어마어마할 것 같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죠.

그런데 한숨을 돌리고 나니 걱정이 되더군요.
왜긴요? 프릴파이맘 서식지에 있으니 분명 카쿠나의 알일 겁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큰지 모르겠지만 그걸 그대로 놔두면 인테르디카에 큰 골칫거리가 될 거예요.

그전에 미리 싹을 잘라야 할 것 같은데, 데바님 바쁘십니까?

괜찮으시다면 데바님이 그 일을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도저히 제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서요.
카쿠나의 알이 부화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아무 소용 없을 겁니다.

카쿠나처럼 거대하게 자라기 전에 처치해야 하니 지금 당장 출발해 주십시오.

아참, 그리고 알에서 나온 새끼 프릴파이맘 표본도 꼭 챙겨다 주십시오. 그렇게 거대해진 원인을 조사해 봐야 하니까요.

주변에 어미가 있을 지도 모르니 몸조심하십시오.
날카로운 괴성이 들리던데 괜찮으십니까?

플레이어 님께 큰일이 생겼을까 봐 걱정하던 중이었습니다.

카쿠나의 알은 깨트렸겠지요?
아직 카쿠나의 알 근처에도 가지 못 하셨다구요?

물론 쉽지만은 않겠죠. 프릴파이맘 소굴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데바님이 아니면 누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인테르디카의 안전이 걸려 있습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
이게 알에서 나온 카쿠나의 새끼에게서 추출한 표본이로군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피곤하실 텐데 가서 좀 쉬십시오.

전 데바님이 가져오신 표본을 조사해서 프릴파이맘이 커진 이유를 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