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우스 장원이나 타르타론 농장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네.

생명의 데바로서의 사람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지.

게다가 죽어서도 안식을 찾지 못하고 저렇게 떠돌고 있으니 한층 더 가엾지 뭔가.
언데드들에게 안식을 주고 싶은 게 내 마음이라네.

그러자면 당연히 소멸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어차피 다시 사람이 되기는 그른 일이니까 말이야.

소멸시켜서 오드의 흐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구원일 걸세.
그러니 언데드를 처치해서 그들을 오드의 흐름으로 돌려보내 주지 않겠나?

데바로서 자비를 베푸는 일이 될 걸세.

우선 메데우스 장원 동부와 장원 공동묘지에 있는 아누바이트 전사을 처치해 주게나.
아누바이트 전사은 메데우스 장원 동부에 더 많다네.

그리고 상부에 보고를 해야 하니 그들을 처치했다는 증거물로 아누바이트의 칼을 좀 가지고 오게나.

나야 당연히 플레이어 자네를 믿지만 보고서를 쓰려면 어쩔 수가 없다네.
처음 생명의 데바가 됐을 때는 많은 생명을 돕고 구할 수 있을 줄 알았지.

하지만 유스티엘 주신께서도 미처 다 하지 못하는 일을 나라고 할 수 있겠나.

그저 주변의 작은 생명이라도 돕고 사는 걸 낙으로 생각하고 있다네.

그래, 아누바이트에게는 안식을 주었나? 증거물도 잊지 않고 챙겨 왔겠지?
자네가 부탁한 일도 처리하지 않고 왔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네만 나도 보고서를 써야 하지 않나.

그러니 얼른 증거물을 챙겨 오게.

매여서 일하는 몸이니 규칙을 따라야지 어쩌겠나.
이걸 보니 아누바이트가 오드의 흐름으로 되돌아간 것 같구먼.

그들 대신 감사 인사를 하겠네. 안식을 찾아 줘서 정말 고맙네.

이건 임무를 수행해 준 보답일세. 많지는 않지만 받아 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