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제가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고 한 말 기억나십니까? 그 후에 챈가룽 상단 슈고에게 확인해 봤는데 꽤 짭짤한 돈벌이가 될 것 같습니다.

뭐냐 하면 타우릭 중에 불타는 갈기 에우티온이라는 놈이 있다고 합니다.

갈기 색깔이 아름답고 털가죽에 윤기가 자르르 흘러서 눈에 잘 띄는 놈인데 워낙에 난폭해서 한층 더 유명하다더군요.

그런데 얼마 전에 챈가룽 슈고들이 포이에 밀림을 지나다가 이 에우티온에게 습격당해 엘리시움으로 보낼 물품을 강탈당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챈가룽 상단이 한바탕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인테르디카 지역 책임자인 쇼오랑랑이 문책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쇼오랑랑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데바들에게 부탁을 하고 다니더군요. 불타는 갈기 에우티온을 처치해 달라고요.

사실 제게도 부탁을 했지만 저는 급한 임무가 있어서요.

플레이어 님이 저 대신 불타는 갈기 에우티온을 좀 처치해 주시겠습니까?

성공만 하면 보수는 꽤 두둑하게 챙길 수 있을 겁니다.
타우릭 부락으로 가서 불타는 갈기 에우티온을 처치해 주십시오.

평소에는 부락 깊숙한 곳에 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그놈은 타우릭의 우두머리이니 놈을 처치하면 타우릭의 세력도 약화될 겁니다.

그럼 부탁합니다.
연구기지 감시기지는 레파르 혁명단만 신경 쓰면 되는 줄 알았더니 타우릭도 은근히 골치를 썩입니다.

하긴 용족까지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 해도 복 받았다고 생각해야겠지요.

참, 불타는 갈기 에우티온은 처치하셨습니까?
역시 플레이어 님이로군요. 단번에 처치할 줄 알았습니다.

놈이 사라졌으니 챈가룽 상단 슈고들이 정말 좋아하겠군요. 물론 인간들도 안심하고 밀림을 오가겠고요.

그나저나 이곳에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군요. 연구도 하고 정찰도 하고, 이렇게 민원까지 처리해야 하니...

이러다 서풍의 데바가 아니라 만능의 데바가 되겠습니다.

어쨌거나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