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뜬금없는 소리를 하느냐는 표정이구려, 플레이어.

혁명단이 만든 완성된 실험체가 어비스에 있다고 추측하는 건 다 근거가 있다오.

일단 연구기지 안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RM-78c 외의 다른 실험체를 찾지 못했소. 혁명단 비밀연구소까지 포함해서 말이오.

그런데 연구원들이 하는 말을 우연히 엿들었소. 아스테리아의 호수와 아조투란에서 RM-114c를 시험하는 중인데 아직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더구려.

그 얘기가 무슨 뜻이겠소? 완성된 실험체는 RM-114c고 그들이 아스테리아의 호수와 아조투란에 있다는 뜻이 아니고 뭐겠소!
중요한 정보는 다 모았으니 일은 모두 해결한 것이나 다름없소.

물론 문제가 좀 남아 있기는 하오. 아조투란이 어디인지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이지.

정황을 종합해 보면 레파르 혁명단의 근거지가 있는 고정 어비스인 것 같은데 아조투란으로 가는 입구를 찾지 못했소.

하지만 아스테리아의 호수가 어디인지는 알고 있으니 이젠 사소한 일밖에 남지 않았소. 바로 그곳으로 가서 RM-114c를 처치하는 것이지.

결정적인 것은 내가 모두 해결했으니 플레이어%은 아스테리아의 호수로 가서 사소한 일을 좀 처리해 주시구려.

아, 한 가지 더 있소. 히게아 님에게 보내 분석해야 할 테니까 RM-114c의 세포도 구해 오시오.
그럼 일단 요새로 가서 어비스 관문을 통해 에레슈란타로 가시오.

아스테리아의 호수는 어비스 상부에 있소. 라테스란의 동쪽 줄기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을 거요.

그곳에서 RM-114c를 처치하고 세포를 구한 다음 엘리시움으로 돌아가 크세노폰에게 전하면 되오.

지금껏 끈질기게 추적해 왔으니 잘 마무리하길 바라오. 건투를 빌겠소, 플레이어!
네리손에게서 플레이어%이 에레슈란타로 갔다는 보고를 받았소.

플레이어%이 돌아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시오?

RM-114c를 처치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열심히 기도했소.

아리엘 주신께서 내 기도를 들으셨나 보구려.

참, RM-114c의 세포는 구해 왔소?
에레슈란타에 가지도 않은 거요?

아니면 RM-114c를 처치하는데 실패하고 그냥 돌아온 거요?

난 플레이어%이 무능한 데바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소.

그러니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 주시오.
수고했소! 정말 고생 많았소, 플레이어!

처음 그대에게 연구 보고서를 구해 오라는 임무를 맡길 때는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몰랐소.

레파르 혁명단의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고 그걸 분쇄한 것은 모두 플레이어의 공이오.

그동안 얘기는 안 했지만 파시메데스 총사령관님도 이 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계셨다오.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보고를 올리면 아마 크게 기뻐하실 거요.

자, 받으시오. 마계와 어비스까지 가면서 고생한 보상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