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품 상자를 살펴보며) 다행히 상자는 멀쩡하군요.

부디 안에 든 물건도 괜찮아야 할 텐데.

(상자를 뜯어본다.)

아니, 이런!
여기 바닷물의 염도가 높나 봅니다. 그새 녹이 슬었네요.

이걸로는 쿠쿠르도 못 썰겠는데요.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한 번 더 부탁해야겠군요.

란티스에게 들으니 파테마 폐허가 천마 전쟁이 치열했던 곳 중 하나라더군요.

그래서 그때 소멸된 천인과 마인 전사가 쓰던 고대의 검와 고대의 방패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들었어요.

가서 그 칼과 방패를 가져다 주시겠습니까? 물론 사례는 톡톡히 하겠습니다.
웬만하면 이런 방법까진 안 쓰려고 했는데 사정이 급하다 보니 어쩔 수 없군요.

고대의 검 3자루와 고대의 방패 3개를 부탁합니다.

스펙터와 망령들에게 해코지 당하지 않도록 몸조심하시고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란티스 말대로 고대 마인과 천인이 사용하던 고대의 검와 고대의 방패이 있던가요?

궁금하군요. 어서 보여 주십시오.
파테마 폐허에 안 가신 건가요? 아니면 갔는데 물건이 없던가요?

란티스 말로는 정말이라고 하던데.

못 보고 지나쳤을 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가서 확인해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고대의 칼과 방패군요.

천마 전쟁이면 벌써 700여년 전인데 이렇게 칼날이 서 있다니.

고대인의 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뛰어났나 봅니다.

아참, 무기에 정신이 팔려 하마터면 깜박할 뻔 했군요.

받으십시오. 약속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