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표정을 보니 날 기억하지 못하는가 보군요. 하긴 당신은 의식 때문에 정신이 없었을 거예요.

엘리시움 대성소에 있었던 데바의 의식 말입니다. 그 자리에 저도 있었답니다.
그나저나 벌써 이곳까지 오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데바가 된 게 불과 얼마 전인데 정말 순식간에 놀라운 발전을 했군요.

그 실력을 우리를 위해 한 번만 써 주면 안 되겠습니까?

조만간 대원들을 이끌고 라스베르그를 치려고 하는데 그 전에 준비할 게 있습니다.
알다시피 라스베르그의 암흑영토로 가는 길은 험합니다. 온갖 영혼이 들끓는 파테마 폐허를 지나야 하니까요.

그래서 대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횃불로 진격로를 밝히려고 합니다.

파테마 폐허에는 먼 옛날 루릭이라는 사람이 아스칼론의 쉬버산에서 가져왔다는 7개의 횃불이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횃불을 밝힐 기름이 없다는 겁니다.

플레이어 님이 기름을 구해다 주시면 함장님께 말씀드려 크게 사례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일을 시작해 주십시오.

마을 주변 해안가에 옆목 안킬로틀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처치하고 안킬로틀 기름을 구해다 주세요.

7개의 횃불에 써야 하니 최소한 7덩어리는 있어야 합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탁한 안킬로틀 기름은 구해 오셨습니까?

구해 왔으면 어서 이리 주십시오.
안킬로틀의 기름이 있어야만 횃불을 밝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횃불을 밝혀야 모든 대원들이 안전하게 파테마 폐허를 빠져나가 라스베르그의 암흑영토까지 갈 수 있고요.

그러니 어서 가서 구해 오십시오.
안킬로틀의 기름을 무사히 구해 왔군요.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잘 붙고, 바람에도 강하니 이걸로 횃불을 피우면 절대 꺼지지 않을 겁니다.

이제 라스베르그를 치러 갈 첫 번째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