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능력이 좋아도 피곤하군요.

챈가룽 야영지에서 한번 와 달라고 사정하는데 자리를 비운 새에 여기에 일이 생길까 봐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제 몸이 두 개, 아니 세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 그러지 말고 당신이 한번 가 보겠습니까?

챈가룽 야영지에 투명 베이퍼가 나타났답니다.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사람들이 다가가면 갑자기 나타나서 공격을 한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트롤 경호원이 지키고 있어 야영지 안쪽은 큰 피해가 없지만 퓌토넨 늪지대로 드나들기가 조금 힘들어졌답니다.

아무래도 전 마을을 지켜야 할 것 같으니 당신이 저 대신 투명 베이퍼를 처리해 주겠습니까?
잠시만요. 혹시 빠트린 내용이 있는지 확인 좀 하겠습니다.

(주머니에서 미오베라의 편지를 꺼내 펼친다.)

야영지 입구부터 퓌토넨 늪지대까지 투명 베이퍼가 출몰한다는군요. 되도록 입구 주변에 있는 놈으로 7마리만 잡아 달랍니다.

저 대신 당신이 간다고 미오베라에게 답장을 보낼 테니 어서 출발하십시오.
방금 미오베라에게서 전갈이 왔습니다.

입구를 맴돌고 있던 투명 베이퍼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더군요.

부탁받은 대로 놈들을 몽땅 처치한 겁니까?
실력이 뛰어나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베이퍼를 처리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걸 받으십시오. 미오베라가 보낸 감사의 표시이니 당신이 받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