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에서 파수병을 증원해 주지 않는다고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소.

솔직히 말해 키샤르족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바로 엄청난 병력을 이끌고 달려들 테니 말이오.

게다가 용족까지 함께하고 있으니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인테르디카 요새는 손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함락될 것이오.
놈들이 오디움을 이용해서 힘을 키우는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오디움으로 새로운 무기를 제작하는 듯하오.

얼마 전에 근처로 정찰을 갔었는데 대장간 비슷한 곳에서 놈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더구려.

뭘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려 했더니 갑자기 놈들이 떼로 달려드는 바람에 확실하게 확인하지는 못했소.

어쨌거나 놈들이 새로운 무기를 만드는 것은 사실인 것 같소. 지금도 수적으로 열세인데 새로운 무기까지 생긴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오.

그래서 당신에게 정찰을 좀 부탁하려고 하오.

키샤르 부락에 있는 무기 대장간와 오디움 정제소와 방어구 대장간을 둘러보고 와주시오.

녀석들이 오디움을 어떻게 정제해서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를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을 테니 말이오.
키샤르 부락으로 쭉 들어가면 네 개의 뿔이 달린 토템 뒤쪽에 무기를 제작하는 무기 대장간이 있소. 그곳부터 살펴봐 주시오.

대장간을 나와서 오른쪽 옆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면 오디움 정제소가 있소. 초록색 연기가 나는데다 풍차 두 개가 돌아가고 있으니 찾기 어렵지는 않을 거요.

오디움 정제소 바로 뒤쪽에 방어구 대장간이 있소.

대장간과 정제소를 순서대로 둘러보고 발견한 것을 알려주시오.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아야 할 텐데...
뭔가 좀 알아낸 것이 있소?

자꾸 불길한 생각이 들어서 견딜 수가 없구려.

오디움으로 전투력을 높이는 방법을 터득한 녀석들이 새 무기까지 손에 넣는다면 더 감당하기 힘들어지지 않겠소?
그러니까 대장간에서 특별히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는 거구려.

정제소에서 정제하던 오디움 역시 다른 크랄 부락에서 발견한 것들 차이가 없고...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소.

최근 크랄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 것도 그렇고 갑자기 피어오르기 시작한 초록색 연기도 그렇고...

더 자세히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