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우리 말을 알아듣는군.

크윽! 내 몸이 성했다면 네놈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크락.

하지만 지금은 동족의 손에 쓰러진 신세니...

하하하하... 이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로군, 크락.
오드의 힘만 얻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오디움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군.

결국 우리는 용족에게 이용당한 것인가?

아니지, 오디움을 이용해 강해지는 데 목숨을 걸었던 녀석들이 잘못된 거겠지, 크락.

과욕을 부리지 않았다면 그런 사고는 없었을 테고, 중독되어 미쳐 버린 동족도 없었을 테니까.
하하하하! 하지만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크락.

중독되어 미쳐 버린 동족은 한둘이 아니다. 키샤르 크랄이 멸망하고 그들이 인테르디카를 삼키는 것도 시간 문제다.

데바 하나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크라락.

하지만 광기의 크랄을 처치하고 증거로 깨진 오디움 조각을 가져온다면 너의 실력을 인정하겠다.
하하하하.... 데바랍시고 자신만만하구나, 크락.

그렇다면 어디 한번 해 봐라. 쿤파파의 전초기지로 가서 광기에 휩싸인 크랄을 처치하고 증거로 깨진 오디움 조각 5개를 가져와라.

만에 하나라도 성공한다면 그만한 보답을 하겠다, 크라락.
쿨럭, 쿨럭! 그대로 꽁무니를 뺄 줄 알았더니 돌아왔군.

광기의 크랄들을 다 처치한 것인가?

어디 한번 말을 해 봐라, 크락.
크랄은 강한 힘을 가진 존재.

제어할 수 없는 오드의 힘으로 날뛰는 크랄을 막기는 어려운 일이겠지.

크락! 하지만 처치해야만 한다.

어서 그들을 처치하고 깨진 오디움 조각을 가지고 와라.
아무리 미쳐 날뛴다 해도 동족을 처치했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군, 크락.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합당한 보답을 하겠다.

(호쿠마가 주문을 외우자 내 몸 주위에 둥근 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키샤르 부락에 있는 연못을 아나? 거기엔 신비한 빛이 일렁이는 공간의 문이 있다. 그곳을 통하면 인드라투 군단 주둔지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주문을 걸어 각인을 새겼으니 앞으로는 그 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크락.

이제 그만 가라. 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크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