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시엘의 날개 군도는 어비스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였다네.

이 황혼의 전장에서도 수많은 천족과 마족이 목숨을 걸고 싸웠지.

양측 모두 큰 손실을 입었지. 그때는 이곳에 키벨리스크도 없던 시절이니까 말일세.

이곳을 떠도는 영혼을 가만히 살펴보면 천족과 마족을 구분할 수 있다네.
데바의 영혼이라서 그런지 천족과 마족의 영혼은 적과 아군을 어렴풋이는 구별하는 것 같더군.

천족의 영혼은 절대 천족을 먼저 공격하는 법이 없다네.

하지만 마족의 영혼은 천족을 보기만 하면 미친 듯이 달려와서 공격하곤 하지.

역시 한번 적은 영원한 적인가 보네. 마족의 영혼이 죽어서도 천족을 공격하는 걸 보면 말일세.
이 황혼의 전장에 있는 마족의 영혼은 불사의 전투병와 불사의 마도병, 불사의 치유병일세.

그들을 처치해 주면 이곳을 오가는 천족 데바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걸세.

물론 나나 라미아가 연구하기도 한층 수월해질 테고 말이야.

어떤가, 마족의 영혼을 처치해 주겠나?
자세히 관찰하면 이 황혼의 전장도 진영이 구분돼 있다네.

서쪽은 주로 천족의 영혼이 많고 동쪽에 마족의 영혼이 많지. 가운데는 양측이 섞여 있고 말일세.

동쪽으로 갈수록 수많은 불사의 전투병, 불사의 마도병, 불사의 치유병이 달려들 테니 각별히 조심하게.
어떻게 되었나?

마족의 영혼은 모두 처치했나?
마족의 영혼을 처치했다니 고맙군.

덕분에 나와 라미아가 편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됐네.

다른 천족 데바들도 덕을 보게 됐고 말일세.

자, 이걸 받게. 감사의 표시로 주는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