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요새를 점령하자 마족 놈들은 모두 쫓겨났죠.

하지만 그 어리석은 족속들은 다시 요새를 차지할 꿈을 꾸고 있나 봅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크라티온 분쟁지에 진을 치고 이곳의 동태를 감시하는 것 같더군요.
처음에는 수도 얼마 안 되고 해서 그냥 둘까도 생각했지만 하는 짓이 점점 도를 지나칩니다.

놈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기 전에 먼저 처치해야겠어요.

하지만 다들 요새를 지키느라 그곳에 파견할 병력이 없는데... 플레이어 님이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놈들은 크라티온 분쟁지 한구석에 있습니다. 마족 수호탑이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이름이 뭐더라... 아, 그래! 아시냐, 가그라드, 글라티.

분명 세 놈이었습니다. 그러니 놈들을 처치하고 증거로 붉은 헤시아의 증표를 가져 오십시오.

상부에 보고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니 붉은 헤시아의 증표를 잊지 마십시오.
다녀오셨군요.

크라티온 분쟁지에 아직도 놈들이 있던가요?

놈들을 처치했다면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당신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사실 증거가 없으면 가서 뭘 하다 왔는지 알 게 뭡니까!

특히나 윗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결과를 중시한다고요.

그러니 가서 붉은 헤시아의 증표를 가져 오십시오.
이게 붉은 헤시아 군단의 증표로군요.

기껏해야 꽃 이름 같은 걸 군단의 이름으로 삼다니 나약하고 촌스러운 놈들이라니까요.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지금쯤 마족 요새에서도 이번 일을 알게 됐을 겁니다.

겁 좀 먹었을 테니 앞으로는 정찰대를 보내는 일이 좀 줄어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