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마족과 용족을 처치하느라 모두 정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몇 마디라도 나눌 짬이 있는 게 얼마 만인지.

요새를 빼앗는 것도 힘들지만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는 말이 백번 맞는군요.

저는 그나마 짬짬이 눈이라도 붙였지만 백부장님께선 계속 강행군이십니다. 부관으로서 맘이 무겁네요.
얼마 전에는 드레드기온이 나타나 용족 병사들을 떨구고 가는 바람에 상황이 더 어렵게 됐습니다.

모든 병력이 마족 공격에 투입된 상태라서 녀석들의 기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힘들군요.

그렇다고 다른 요새에 지원을 요청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래서 에레슈란타에 있는 일반 데바들에게 도움을 청할까 합니다.
어떻습니까? 플레이어 님부터 힘을 좀 보태주시겠습니까?

거점 가까이에서 어슬렁거리는 제38 드라코뉴트 군단병, 제38 드라코뉴트 순찰병을 처치하고 드라코뉴트의 무기을 수거해 주십시오.

용족의 무기는 반오드의 힘 때문인지 어지간해선 파괴되지 않거든요. 그대로 두었다가는 천족을 위협하는데 다시 사용될 겁니다.
제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시니 매우 기쁘군요. 플레이어 님 같은 데바가 있어 큰 힘이 됩니다.

그럼 바로 출발해 주십시오. 녀석들의 무기를 챙겨오는 걸 잊지 마시고요.

무기까지 확실히 수거해야 제38 부대의 병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부탁드린 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안 오시길래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제38 드라코뉴트 군단병과 제38 드라코뉴트 순찰병을 처치하고 무기를 가져오셨습니까?

가져온 무기를 보여 주십시오.
이런, 아직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셨군요.

보시면 알겠지만 이 거점은 요새 공략의 핵심 보루입니다. 이곳이 위협받는 한 요새 공략은 힘든 일이지요.

그러니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주변의 제38 드라코뉴트 군단병, 제38 드라코뉴트 순찰병을 처치하고 무기를 수거해 주십시오.
이것이 드라코뉴트의 무기로군요. 욱, 냄새가 고약하군요.

드라코뉴트 녀석들 잘 씻지 않나 봅니다.

이 냄새나는 걸 여기까지 가져오느라 정말 힘드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