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엘의 동부 요새를 적에게 빼앗긴 건 커다란 치욕이오.

네자칸의 방패 녀석들이 조금만 똑똑하게 굴었더라도 그런 일은 없었을 거요. 지금 와서 이런 말을 해 봤자 소용은 없지만 말이오.

지금 중요한 건 어떻게든 요새를 되찾아야 한다는 거요.
마족이든 용족이든 적들은 다수의 주둔군을 파견해 시엘의 동부 요새를 지키고 있소.

다행히 점령 가능 상태가 돼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마족 정예 병력을 처치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소.

플레이어 님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일을 좀 도와주겠소?
그럼 점령 가능 상태가 됐을 때 마족 정예전투병과 마족 정예궁병, 마족 정예법사, 마족 정예사제로 구성된 시엘의 동부 요새 정예 주둔군을 처치하시오. 상급이든 중급이든 하급이든 상관없소.

그리고 놈들을 처치했다는 증거로 놈들이 달고 있는 에레슈란타의 휘장을 가져오시오.

놈들이 요새를 점령하고 있다고는 해도 플레이어 정도면 자기 한 몸은 지킬 수 있겠지.

키벨리스크나 키스크 곁에서 헐떡이는 일은 없길 바라오.
무사히 돌아왔구려, 플레이어.

물론 시엘의 동부 요새에는 갔다 오는 길이라고 믿겠소.

그럼 에레슈란타의 휘장을 이리 주시오.
도대체 뭘 하다 온 거요?

솔직히 플레이어%이 뭘 하고 다니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오. 임무만 똑바로 수행해 준다면 말이오.

그러니 어서 요새로 가서 놈들을 처치하고 에레슈란타의 휘장을 가져오시오.
이 정도는 수월하게 해낼 줄 알았소. 명성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니까 말이오.

어쨌거나 플레이어 덕에 놈들의 간담도 좀 서늘해졌겠구려.

정말 수고했소. 이걸 발판으로 꼭 시엘의 동부 요새를 되찾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