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십니까? 여기 루가 원래는 인테르디카에 있던 도시라는 걸 말입니다.

처음에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 제 고향도 인테르디카거든요.

하지만 저주받은 고대주민의 모습을 보니 지금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그 사람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파요. 평생을 낯선 곳에서 떠돌다가 죽어서도 안식을 얻지 못하고 저렇게 석상이 되었으니...

지금이라도 그 사람들을 오드의 흐름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엘리시움의 학자에게 물으니 고대주민이 죽지 않고 움직이는 건 몸 안에 있는 생명의 결정 때문일 거라더군요.

어비스는 다른 곳보다 오드가 많아 그곳에서 숨진 사람들의 체내에 오드가 많이 축적되는데 그 오드가 생명의 결정으로 변하여 편히 잠들지 못하고 언데드가 됐다더군요.

그러니 생명의 결정을 꺼내면 저주받은 고대주민도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겁니다. 결국은 저주받은 고대주민과 싸워야하니까요.

플레이어 님이 그쪽 방면에 경험이 많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을 부탁할까 하는데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말씀만으로도 감사하군요.

저주받은 고대주민은 뒤쪽 산기슭에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생명의 결정은 제게 가져다 주십시오.
휴, 오늘 하루도 정신 없군요.

한숨도 돌릴만 하면 적들이 덤벼드니 말입니다.

부탁했던 일은 어떻게 됐습니까? 저주받은 고대주민을 오드의 흐름으로 보냈습니까?

생명의 결정을 가져왔으면 이리 주세요.
생명이 결정을 그대로 두면 이번 일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저주받은 고대주민이 다시 살아날 테니까요.

그러니 돌아가서 저주받은 고대주민의 몸속에 있는 생명의 결정을 가져 오세요.
역시 플레이어 님께 부탁하길 잘 했군요. 두 번 말할 필요도 없이 이렇게 깔끔히 일 처리를 끝내 주시니 말입니다.

이 결정의 주인도 플레이어 님께 고마워할 거예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