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렌토 군단장님께 얘기 들었네.

끔찍한 악몽에 들어갔다 왔다지?

괜찮다면 꿈속에서 본 광경을 얘기해 주지 않겠나?
(주먹을 내리치며) 예상대로야. 드디어 꿈의 파편을 구할 수 있겠어!

내가 너무 흥분을 한 것 같군, 미안하네. 오래도록 찾던 거라 말일세.

꿈의 파편은 우리같은 제작 명인들에게 전설처럼 여겨지는 재료라네. 만드는 사람의 의지대로 속성이나 형태가 변하니 말일세.

아이온께서 이 세상을 처음 만들었을 땐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 하지만 이성이 세상을 지배하고, 아이온께서 모습을 점점 감추신 뒤로 꿈의 파편도 자취를 감추었어.

하지만 자네가 꾼 꿈이 말 그대로라면 그곳에 보이는 생명체들은 분명 꿈의 파편을 가지고 있을 걸세.
이렇게 하면 어떻겠나?

자네가 악몽 속으로 들어가 꿈의 파편을 구해 내게 가져오는 걸세.

그럼 내가 자네에게 어울리는 물건을 하나 만들어 주겠네.

어떤가, 자네에게도 내게도 좋은 조건인 것 같은데?
역시 얘기가 통할 줄 알았어!

얘기를 들어보니 그 뭐라고 했더라? 그래, 저택 경비병과 감시병 수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놈들이 품고 있는 꿈의 파편을 가져오게.

그럼 서둘러 다녀오게. 난 그동안 자네에게 어울릴 물건을 만들어 두고 있겠네.
오, 자네군. 안 그래도 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가져온 것부터 보여주게.

꿈의 파편 말일세. 설마 빈손으로 온 건 아니겠지?
이 봐! 자네 나한테 무슨 원수졌나?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길게 말하고 싶지 않네. 약속대로 꿈의 파편을 가져다 주게.
(꿈의 파편을 자세히 살펴보며) 오오, 이게 말로만 듣던 꿈의 파편이군.

역시 같은 놈들에게서만 구해오라고 하길 잘했어. 이것 보라구. 형태가 모두 균일하잖아.

이거 아주 좋은 물건이 나오겠는 걸. 빨리 물건을 만들고 싶어 죽겠군.

그래도 서두르면 안 돼. 꿈의 파편은 만드는 사람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되니까 말이야.

아, 자네 아직도 안 갔나? 아참참, 그걸 안 줬지?

자, 받게. 꿈의 파편을 구해다 줘서 정말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