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자네 그것 어떻게 할 건가?

그래, 크로메데의 눈물 말이야.

목걸이로 착용해도 되지만 좀 아깝군.

그걸 녹여서 심판관의 창에 바르면 성능을 훨씬 강화할 수 있는데.
심판관의 창의 성능을 보완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네.

바로 크로메데의 눈물과 심판관의 창, 재능있는 대장장이이지.

첫 번째는 자네가 가지고 있으니 해결됐고, 문제는 심판관의 창인데 그걸 가지고 오면 자네 무기를 다듬어 주겠네.
자네 아주 운이 좋은 줄 알게.

자화자찬이 아니라 그 무기를 다듬을 수 있는 사람은 천계에서도 몇 안 된다네. 예민한 물건이라 조금만 잘못하면 완전히 망가지거든.

어쨌거나 어서 심판관의 창을 구해오게.

듣자하니 마계의 불의 신전이란 곳에 있는 타락한 심판관 크로메데가 그걸 가지고 있다더군.
왔나? 심판관의 창은 가져 왔겠지?

심판관의 창과 크로메데의 눈물을 이리 주게.

바로 창을 제련해 주겠네.
내 말하지 않았나? 크로메데의 눈물과 심판관의 창이 둘 다 있어야 무기를 다듬어 줄 수 있다고.

혹시 지금 들고 있는 게 심판관의 창이 아닌가?

허허, 그렇게 들고 있으면 내가 무슨 수로 무기를 다듬을 수 있겠나?

혹시라도 내가 심판관의 창을 망칠까 봐 그러나?

이래뵈도 나 천계에서 소문난 대장장이라네. 그 이름 공으로 얻은 게 아냐.

그러니 날 믿고 심판관의 창과 크로메데의 눈물을 이리 주게.
(흐르는 땀을 닦으며) 휴우, 힘들군.

자, 받게. 자네가 맡긴 창일세.

장담하는데 자네 맘에 쏙 들걸세.

하암, 오랫만에 신경을 썼더니 피로하군.

난 좀 쉬어야겠으니 그만 물러가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