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말이당. 압축한 드라나 결정체를 구할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당.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검은구름 무역단으로 망명해 온 슈라크 상인들이 몇 명 있당.

그 중 하나가 엘리시움을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지난 배편으로 이곳에 왔당.
그 슈라크 상인 짐보따리에 압축한 드라나 결정체가 있는 걸 봤는데 말이당.

음... 뭐라고 말을 해얄지... 난 그 슈라크와 말을 섞고 싶지 않당.

솔직히 말하면 왜 우리 조직에서 슈라크 망명자들을 받아들였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당.

그놈들이 무슨 짓을 벌일 지 알고, 갸릉.

그러니 데바가 슈라크 상인에게 가서 물건을 직접 구해오는게 어떻겠냥?
이해해 줘서 고맙당.

슈라크 상인 이름은 차오킨이당.

차오킨에게 물건을 사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할 텐데 무슨 고집인지 몰라도 키나나 이쪽 주화 같은 걸 안 받는당.

자기네들이 쓰던 슈라크 주화라던가, 암튼 그걸로만 거래를 한다니 미리 구해가는 게 좋을 거당, 갸릉.
갔던 일은 어떻게 됐냥?

차오킨과 대화하는데 문제는 없었냥?

전에 보니 억양이 엄청 이상하던데, 갸릉.
차오킨이랑 말이 안 통했나 보구낭.

그리고 지금와서 말이지만 슈라크 상인들 좀 많이 이상하당.

장사꾼이 손님 비위를 맞춰야지 손님을 자기 비위에 맞추려고 하더랑, 갸릉.

하지만 지금 아쉬운 건 우리니 어쩌겠느냥? 더럽고 치사해도 차오킨 비위를 맞춰야징.

차오킨이 부탁한 일을 해 주면 슈라크 주화를 구할 수 있을 테니 그걸로 물건을 사와랑, 갸릉.
(물건을 살펴보며) 흠흠, 품질은 나쁘지 않은 것 같구낭.

이건 내가 오르페 님께 직접 전해 드리겠당.

물건이 늦어진 데에 대한 사과의 말도 전하고 해야하니, 갸릉.

받아랑. 차오킨에게 준 물건값 정도는 될 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