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요즘 데바들은 정말 못쓰겠다니까.

나에게서 뛰어난 기술을 배우면 그만큼 보답을 해야 하는 거 아냐? 이런 기술을 도대체 어디 가서 배우겠냐고.

그런데 다들 뻔뻔하게 배우고 나면 입을 싹 씻으니 요즘 같아선 수련생이고 뭐고 전부 내치고 싶다니까.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서 문제라 이거야!

천족을 위해서 하는 일이지만 가끔씩 속절없는 자원 봉사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단 말이지.

설마 플레이어 자네도 날로 배우겠단 생각을 하는 건 아니겠지?
그럼 자네가 날 존경한다는 증거를 보여 봐!

마침 하급 정령수가 떨어졌으니 그걸 만들어 오는 건 어때?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재깍재깍 구해 오는 정도의 모습은 보여 줘야지.

어때, 구해 오겠어?
베르테론 습지에 있는 작은 배꼽 랍나이트, 뾰족뿔 케프라, 진흙살이 캔서리드를 잡으면 하급 정령석을 얻을 수 있어.

그 정령석을 이 옆에 있는 실험대에서 정화하면 하급 정령수를 얻을 수 있을 거야.

15개 정도면 돼. 너무 많아도 쓸 데가 없으니까.

정령수를 처음 만들 때는 실패하기 쉽지. 그러니 정령석은 좀 넉넉히 구하는 게 좋을 거야.
흐음, 생각보다 일찍 왔는걸.

그래 정령수는 만들어 온 거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나에게 바치려고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데?
맙소사! 그 쉬운 것도 못 만드는 거야?

방법도 다 알려 줬잖아!

하급 정령석을 실험대에서 가공하면 된다니까!

어떻게 만드는지 알았으면 어서 만들어 오기나 해!
호호호호호호!

하찮은 물건이지만 나에게 주고 싶다고 하니 일단 받아 두지.

다음번엔 이보다 좋은 걸 가져왔으면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