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오룽의 일기장 마지막 부분을 유심히 들여다 보며) 오리하르콘 판과 아다만타이트 판... 음, 이걸로 만드는 거였구낭.

빈다치 표준이라면 얼마만큼 일까냥. 그리고 숨은 경첩은 어떻게 만드는 거지?

데바, 혹시 포포링이 이거 말고 다른 건 안줬냥?

숫자가 잔뜩 쓰인 문서 같은 것 말이당.
하긴 포포링 그 녀석이 그것만 빼돌렸을 리는 없을 테니...

이거 참 답답하구낭. 100칸 큐브 제작법을 손에 넣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당, 냥냥.

큐브 만드는 거 무척 정교한 작업이당. 치수가 솜털만큼만 어긋나도 그 큐브 쓸모없당.

숨은 경첩은 그렇다 치더라도 빈다치 표준이 얼마인지를 알아야 100칸 큐브를 만들 수 있을 텐데 이걸로는 도무지 모르겠당, 갸릉.
쟈오룽이 죽었으니 남은 방법은 하나뿐이구낭.

빈다치 님께 직접 물어보는 거당. 우리 슈고의 정보력을 동원하면 그분이 어디 계시는지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당.

일단 천계 안부터 찾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데바, 사례는 톡톡히 할 테니 베르테론 요새로 가서 작업 감독 누몽을 만나봐 주면 안 되겠냥?

빈다치 님이 천계 안에 계시다면 그자가 찾아낼 수 있을 거당, 갸릉.
사실 작업 감독 누몽과 난 사이가 안 좋당.

챈가룽에서 함께 일할 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녀석이 산들바람 상회에 붙은 뒤로 앙숙이 됐당, 냥.

그래서 내가 보냈다고 하면 듣지도 않고 거절할지 모른당.

그러니 밑밥을 먼저 던져랑. 빈다치만 찾게 해 주면 100칸 큐브를 10개 만들어 주겠다고 말이당, 갸릉.

욕심이 무섭게 많은 놈이니 절대 거절하지 않을 거당. 냥, 그렇고 말고.
데바가 내게 무슨 일이냥? 뭐, 부탁할 거라도 있냥?

그렇다면 제대로 찾아왔당. 키나만 확실히 지불해 주면 뭐든 해 줄 수 있당.

뭐, 특별한 물건을 찾는 거냥? 아니면 사람?
냥, 이에몽이 보냈다고? 쳇, 큐브 장인이 됐다고 거들먹거릴 때는 언제고 아쉬우니까 날 찾는구낭.

베르테론이나 엘테넨에는 빈다치 님이 안 계신당. 만약 계셨다면 상회 안에 벌써 소문이 돌았을 테니까, 갸릉.

혹시 모르니 테오보모스로 가서 야다몽을 만나봐랑. 우리 산들바람 눈을 피할 곳은 그곳 밖에는 없당.

만약 거기서도 빈다치 님의 행방을 못 찾겠거든 에레슈란타로 가서 가크빙을 만나봐랑. 이 누몽이 소개했다고 하면 박대하진 않을 거당.

그건 그렇고 그 약속은 확실한 거겠지? 빈다치 님을 찾게 해 주면 100칸 큐브를 10개 준다는 거 말이당, 갸릉.
야다몽, 요즘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온당.

요즘 들어 유물 신고가 거의 없지 뭐냥?

이러다 야다몽, 메이화링 단장님께 불려갈지도 모르겠당, 갸릉.

아참, 데바 무슨 일로 왔다고 했지?
빈다치? 아, 슈고 최초로 주신의 제자로 인정받았다는 분 말이냥?

그런데 그분을 왜 여기서?

냥, 데바가 헛수고한 것 같구낭.

발굴 때문에 근처 일대를 안 뒤진 데가 없는데 우리 조합원들 빼고는 슈고 한 마리도 없었당. 정말이당, 갸릉.
데바, 참 좋은 걸 갖고 있구낭. 그 [%mainslotitem] 한 번만 만져보면 안 되겠냥?

이크, 무섭다냥. 안 만질 테니 그만 노려봐랑.

그런에 이 섬에는 무슨 일이냥? 재미삼아 올 만한 곳이 아닌데, 갸릉.
누몽 님 소개로 왔단 말이지, 갸릉.

(주의를 살피며 작은 목소리로) 빈다치 님을 찾고 있다고 했냥?

제대로 찾아왔구낭, 데바.

가크빙 빈다치 님이 어디 계신지 알고 있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