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오. 플레이어%.

부탁이 하나 있소.

뭐, 별건 아니지만 영 마음이 찝찝해서 말이오.
아, 별건 아니고 나 대신 소년에게 가서 이야기를 좀 들어 줬으면 좋겠소.

요즘 들어 우리 공방 앞에 특정 시간만 되면 어린 소년 하나가 빤히 쳐다보고 가는 것 아니겠소.

처음에는 무기를 만드는 게 신기해서 쳐다보는구나 해서 한번 말을 걸어보려 했는데, 내가 다가가니 도망가더구려.
내가 한 인상한다는 건 나도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게 계속 신경이 쓰이오.

분명히 날 피하고 있는 것 같았소. 눈매가 무서웠거든.

무슨 사연이 있나 본데... 나 대신 소년에게 가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소? 플레이어%면 괜찮을 거요.

고맙소.

그 소년은 보통 20시 즈음에 왔다가 정각이 되면 가는 것 같소.

시간 맞춰 잘 부탁하오.
뭐야?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어?
난 할 말 없어.

지금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 방해하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