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뭐니 해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흰색인 것 같습니다.

흰색 염색약은 언제나 없어서 못 팔거든요. 주문 생산이라 매장에는 내놓지도 않는데도요.

데바들이 흰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 멋져 보여서가 아닐까요?

빛을 등지고 날아오르면 흰색 방어구가 눈부시게 빛날 테니까요.
흰색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건 진녹색입니다.

진녹색으로 염색하면 방어구가 굉장히 품위 있고 우아해 보이거든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요.

그래서 항상 재고를 넉넉하게 준비해 놓아야 하지요.
그 다음으로 잘 팔리는 게 뭔지 아십니까?

그건 바로 염색 제거약입니다.

염색 제거약을 뭐로 만드는지 안다면 사람들이 사길 꺼릴 텐데 말이에요, 호호호.

흰색, 진녹색, 염색 제거약의 재료를 모아다 준다고 약속하시면 염색 제거약의 재료를 알려 드릴게요.
흰색은 포에타나 베르테론에 핀 류코 솜의 솜이 재료지요. 솜에서 염료를 뽑는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흰색을 내는 데는 그만한 게 없습니다.

진녹색은 엘테넨에 사는 송곳 베스파의 녹색 체액이죠.

그리고 염색 제거약은... 남들에게는 말하지 마세요. 테오보모스에 사는 구린내나는 스콜램피스의 진액으로 만든답니다.

류코 솜과 베스파의 녹색 체액, 구린내 나는 진액을 가져다 주시면 사례로 염색약을 드리겠습니다.
간혹 염색약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독점으로 장사해서 이문을 많이 남긴다고요.

하지만 그건 모르고들 하는 소리죠.

천연 재료를 추출해서 염색약으로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데요.
지금 염색약 재료가 거의 동이 났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곧 염색약이 몽땅 떨어지고 말 거예요.

그러니 어서 류코 솜, 베스파의 녹색 체액, 구린내 나는 진액을 구해다 주십시오.

엘리시움까지 힘들게 온 데바들이 헛걸음하게 만들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아아, 재료를 구해 가지고 오셨군요.

안 그래도 재료가 동나서 염색약을 새로 만들지를 못하고 있었거든요.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염색약을 드리겠습니다.

제 생각에 플레이어 님께는 청자색이 어울릴 것 같은데. 마음에 드는 걸로 가지세요.

염색약 사용해 본 적은 있으세요? 염색약을 집어 든 다음에 방어구에 부으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