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데바가 되었으니 이야기를 하나 들려 줘야겠군.

뜬금없이 옛날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알아두는 게 좋을 거야.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 자신이 하는 일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법이니까.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다 안개 속에 갇혔을 때 나아갈 방향을 찾는데 도움도 될 테고 말이야.

그래, 이야기를 들어 보겠나?
그냥 옛날 이야기라고 넘겨 버리지 말고 방금 들은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있게.

나중에 중대한 고비에 섰을 때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판데모니움에 가면 내가 소개해 주는 데바를 꼭 만나 보게.

자네가 데바의 길을 가는 동안 여러 모로 도움을 받을 걸세.

난 이렇게 갇혀 있는 신세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고.
그나저나 판데모니움에는 어떻게 가겠나?

이스할겐에 볼일이 남았다면 다 처리하고 나중에 천천히 가도 상관없어. 마을에서 공간 이동을 할 수 있으니까.

지금 당장 가고 싶다면 내가 보내 주지.
아직 이스할겐에서 할 일이 남은 모양이군.

하긴 도적단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도 해야 할 테니까. 아니면 데바가 됐다고 자랑을 하든지 말이야.

판데모니움으로 가려면 알데르 마을에서 오스마르에게 부탁하게.
데바가 된 게 퍽이나 기쁜 모양이군.

당장 판데모니움으로 가고 싶다는 걸 보니까 말이야.

그럼 오드의 힘을 써서 자네를 판데모니움까지 보내 주지.

어지러울 테니 눈을 감으라고.
어서 오게, 플레이어.

기다리고 있었네.
자네를 각별히 보살펴 주라고 무닌 님께 부탁을 받았다네.

무닌 님과의 사연은 모르지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겠네.

우선 의식부터 치르게. 그래야 정식으로 데바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

바로 판데모니움 대신전으로 가서 발데르 대신관님을 뵙게. 얘기는 미리 다 해 두었네.

대신전은 다리 아래쪽에 있다네. 오른쪽 경사로로 내려가게.
어서 오시오, 플레이어.

기다리고 있었소. 데바의 의식을 치를 준비는 되었소?
그대는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증인 앞에서 자신이 선택받은 데바임을 증명해 보였노라.

아스펠의 이름으로 그대를 데바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노라!

새로운 데바여, 세상으로 나아가 아트레이아의 주인이 마족임을 증명하라!
새로이 데바로 각성한 것을 축하하오.

남들이 뭐라고 수군거리든 너무 신경 쓰지 마시오.

데바로써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출신이며 혈통이 무슨 상관이오!

수련을 통해 능력만 키우면 누구든 훌륭한 데바가 되는 것이오.
축하하는 의미로 선물을 준비했소.

앞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무기요.

자! 이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고르시오.
새로운 데바가 탄생하면 기뻐해야 할 텐데 왜 이리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군요.

출신이나 혈통을 들먹이면서 빈정거리는 사람이 있더라도 기 죽을 것 없어요.

실력만 있으면 뒤에서야 뭐라든 앞에서는 감히 뭐라고 하지 못할 테니까.
각성한 것을 축하하려고 선물을 하나 준비했어요.

임무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거예요.

어떤 것이 마음에 드세요? 원하는 걸 선택하세요.
데바의 의식을 치렀다고 아주 의기양양해 보이는군요.

하지만 당신은 이제 갓 각성한 데바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직 배울 게 많다고요.

게다가 데바라고 모두 같은 데바가 아니죠.

당신은 출신이 하찮으니 쓸 만한 데바가 되려면 남들보다 배는 노력해야 할 거예요.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선물을 준비했어요.

데바로써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무기에요.

마음에 드는 걸 고르세요.
새로이 데바로 각성한 것을 축하합니다.

뒤에서 수군거리는 자들은 개의치 마십시오.

다섯 주신은 공정하십니다. 출신이 어떻건 어떤 가문에서 태어났건 타고나는 능력은 누구나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 능력을 어떻게 키우느냐이지요.
각성을 축하하는 의미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마계의 적과 맞서 싸울 때 도움이 될 무기입니다.

선택은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