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눈썹과 우리 붉은갈기는 오랫동안 사이가 안 좋았다.

우리는 위대한 라이칸 선조를 모셨지만 서리눈썹은 어리석게 용족을 섬겼다, 크엉.

하지만 어리석은 서리눈썹은 용족에게 배신당했다, 크흐으.

이제 그들도 라이칸과 용족은 적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예전에는 적이었지만 지금은 라이칸끼리 싸울 때가 아니다.

용족에게 공격당하는 동족을 도와야 한다, 크엉.

붉은갈기 부족의 족장으로서 서리눈썹에게 화평을 제의하려고 한다.

데바가 서리눈썹의 족장인 하샤디탄에게 가서 나의 뜻을 전해 달라, 크흐으.

보호해 줄 테니 부하들과 함께 붉은갈기 동굴마을로 오라고 설득해 달라.

마을 앞에 칼리탄을 보내 마중하도록 하겠다, 크엉.
마족이 서리눈썹 요새에는 무슨 일인가!

용족에게 배신당했다고 마족과 손을 잡을 마음은 없다, 크엉!

우리에게 간섭하지 말고 그만 가라.
라이칸이라고 다 같은 라이칸은 아니다.

붉은갈기와 우리는 기나긴 세월 동안 계속 싸워 왔다.

우리에게 칼을 들이댔던 놈들과 손을 잡을 수는 없다, 크흐으.

우리를 보호해 주겠다는 아키가탄의 말도 믿지 않는다, 크엉!
데바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니 한번 믿어 보겠다, 크엉.

그렇다고 붉은갈기와 완전히 손을 잡겠다는 것은 아니다.

용족과 싸우다가 부상 당한 부하가 있다.

그들만 붉은갈기 동굴마을로 보내겠다, 크흐으.

아리타에게 가서 서리눈썹 생존자를 데려가라, 크엉!
크엉! 마족이 서리눈썹 요새를 활보하다니!

용족에게 배신당해서 서리눈썹 부족이 이런 치욕을 겪는구나, 크엉!

어쨌든 무슨 일이냐, 크흐으.
족장님이 그렇게 결정하셨단 말인가, 크흐으.

부상자를 살리려고 붉은갈기 부족에게 무릎을 꿇다니, 크엉.

내키지는 않지만 족장님의 결정을 따르겠다.

부상자는 이 옆에 있다. 책임지고 붉은갈기 동굴마을까지 무사히 데리고 가라, 크엉.
부상자를 무사히 데려가지 못했구나, 크엉.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

그냥 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족장님의 명령이 있었으니 어쩔 수 없지, 크흐으.

옆에 다른 부상자가 있다. 이번에는 꼭 붉은갈기 동굴마을까지 무사히 데려가라, 크엉.
올 줄 알았다, 크엉.

내가 데바를 속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서리눈썹 놈들을 처치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크흐으.
서리눈썹이 용족과 손을 끊었다고 우리와 같은 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크엉.

이건 마족과는 상관없는 라이칸 간의 문제다.

어느 한쪽이 사라지지 전에는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 크엉.

라이칸의 문제는 라이칸에게 맡겨라, 크흐으.
흐음, 붉은갈기 라이칸이 자네를 이용해서 서리눈썹 라이칸을 암살했단 말인가?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을 보니 서리눈썹 부족과 일전을 벌일 모양이군.

안 그래도 용족 때문에 어지러운 상황인데 라이칸까지...

알겠네. 앞으로 붉은갈기 라이칸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겠네.

중요한 일을 알리러 와 줘서 고맙군,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