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용족을 처치해 준 것은 고마웠소.

그런데 안타고르 격전지에 용족 잔당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 같소.

저항도 점점 거세지는 것 같고 말이오.

요새 주변에 방어벽을 쳐서 막고 있기는 한데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듯 싶소.
하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생각이오.

(작은 목소리로) 그보다 훨씬 큰 작전을 준비하고 있거든.

그렇다고 아무 대응을 안 하면 놈들이 이상하게 여길 게 틀림없소.

그래서 우리가 세운 작전은 이거요.

일단 안타고르 격전지로 자유 데바들을 보내 계속 놈들을 공격하는 거요.
대신 정규군, 그러니까 운명의 천칭 군단과 판데모니움 원정군은 은밀히 중요한 작전을 준비하는 거지.

어떻소, 제법 괜찮은 생각이지 않소?

그래서 당신을 좀 보자고 한 거요.

당신이 안타고르 격전지의 제56 드라코뉴트 군단병과 제56 드라코뉴트 암살병을 치는 역할을 맡아 주었으면 해서 말이오. 일종의 교란 역할을 맡아 달라는 것이지.

이미 당신이 한번 처리했던 놈들이니 어려울 것 없을 거요.
고맙소, 플레이어.

이 일에는 실력이 좋은 정예 데바들을 동원할 생각이오.

짐작하겠지만 그쪽에 상당한 군사력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지.

교란이 효과적이려면 화려한 공격 기술로 제56 드라코뉴트 군단병과 제56 드라코뉴트 암살병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 것도 좋소.

그러면 가서 용족의 시선을 최대한 끌어 주시오.
안타고르 격전지 쪽이 꽤 소란스럽던데, 당신이었소?

(위아래를 훑어 보며) 흠, 상태를 보니 전투가 꽤 치열했던 모양이구려.
그랬구려, 수고 많았소.

요새에 왔다갔다하는 데바 중에 당신만큼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소.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자가 있으면 좋으니 자주 좀 와 주시오.

그리고 안타고르 격전지의 용족에 대응하는 일은 당분간 꾸준히 해 주었으면 좋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