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에서 온 명령서를 읽더니) 어, 플레이어 님 잠깐만요.

여기에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군요.

이번에 잡아 준 성난 벌떼 말입니다. 그게 단순한 벌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게 말입니다, 자연적인 상태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개량되었다고요.

몸에서 드라나 반응이 아주 강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필시 용족이 만든 변종 같다는군요.

드라나 힘으로 개량된 생명체라면 암흑의 포에타에서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브라우니 같은 아인종도 그렇게 됐다고요.

어쩐지... 다른 짐승은 공격하지 않고, 아칸이나 데바만 골라서 공격하는 게 이상하더라고요.
하지만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걸까요?

정말이지 세상엔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라면 상상도 못 할 어려운 연구를 척척 해내니까요.

그나저나 명령서에 용족이 만들어 낸 성난 벌떼의 집을 찾아서 없애라는데, 이거 난처하군요.

성난 벌떼가 살고 있는 겔크마로스 벌통을 본 적은 있는데 다시 찾아가라면 어디인지 헷갈리거든요.

괜찮다면 플레이어 님이 좀 없애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그쪽이 빠를 것 같아서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제 생각에는 안타고르 격전지 어딘가에 분명 겔크마로스 벌통이 있을 겁니다.

원래 성난 벌떼들은 집에서 멀리 가지 않는다고 하니 확실할 겁니다.

그러니 플레이어 님이 잘 찾아서 없애 주십시오.

화염으로 태워도 좋고 검이나 전곤으로 내리쳐도 좋지만, 속에 든 알이 모두 죽을 때까지 확실히 없애 주십시오.
벌통을 찾아서 없애신 겁니까?

그런데 대체 녀석들의 소굴이 어디에 있던 겁니까?

제 눈에는 도통 띄지를 않던데요.
아하, 그런 곳에 있었군요.

흐음, 이거 생각보다 영리한데요?

전 단순히 나무 주변만 살펴봤었거든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번 일도 수월하게 끝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