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에 빛나는 글자가 떠오른다.)

('천족이 우리 일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라.')

('카이시넬의 충실한 종 헤라나스를 쓰러뜨려라.')

('그들로 하여금 공포에 질리고 절망에 빠지도록 하라.')

('푼딘이 그대를 도울 것이다.')

(빛나는 글자가 사라졌다.)
아직 마르쿠탄 주신께서 자네에게 명할 일이 남았나보군.

그래, 이번에는 무슨 일인가?

내 도움이 필요한 일인가? 두루마리를 보여주게.
헤라나스를 쓰러뜨린다고?

자네는 마르쿠탄 주신의 새로운 대행자인가? 자네가 이룬 일은 충분히 믿기 어려운 공적이었네.

하지만 헤라나스는 카이시넬의 대행자일세. 카이시넬 주신의 가호를 직접 받은 자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네.

두 요새를 차치하여 관문을 넘었지만 번번히 헤라나스에게 패배하여 더 이상 진격할 수가 없었지.

하지만 자네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잉기스온 전초기지로 가려면 반드시 천족이 지키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네. 전초기지 앞까지 가면 헤라나스가 자네를 맞이할 걸세.

천족들은 모든 힘을 다해 자네를 막으려고 하겠지. 과연 그대가 이 불가능해 보이는 업적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구먼.
다시 얼굴을 보게 되어서 반갑군, 플레이어.

미안한 말이네만 솔직히 자네 얼굴을 다시는 못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네.

이렇게 온 것은 정말 헤라나스 공략에 성공한 것인가?

아니면 퇴각하여 도망쳐 온 겐가?
놀라운 일이야!

정말 성공하여 내 눈앞에 서 있는 것이군!

자네의 공적을 잉기스온 전역에 알리겠네. 잉기스온의 마족들은 자네를 칭송하며 어려운 싸움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네.

자네는 흘레르 대행자님께 가 보게나.

이제 그 두루마리는 필요없게 되었군. 마르쿠탄 주신께서 내린 임무를 모두 완수했다는 뜻일세.

내가 보고서를 써 줄 테니 이걸 가지고 흘레르 대행자님께 가면 된다네.
(보고서를 읽으며) 마르쿠탄 주신의 명령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을 수행한 자가 이프란이 아니고 그대일 줄은 몰랐구나.

마르쿠탄 주신께서 말씀하신다. 그대를 칭송하고 그대에게 보답을 하라고.

그대는 실로 영웅이다. 마족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 냈구나.

이프란의 소멸은 안타깝지만 그대는 그 이상의 일을 해 주었다. 이프란의 역시 그대 덕에 안심하고 오드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그대에게 이 무기를 주겠다. 마르쿠탄 주신께서 직접 하사하시는 물건이다. 그대야말로 이것을 가질 자격이 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