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플레이어 님 아닌가요?

와아, 맞군요. 얘기로만 듣던 분을 이렇게 직접 뵙게 되다니 여기로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그것 아세요? 플레이어 님은 제 우상이랍니다. 템페르에서부터 플레이어 님을 목표로 열심을 훈련을 했죠.

그런데 막상 발령을 받고 임무를 시작하니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얼마 전만 해도 그래요. 가라앉은 협곡을 조사하러 나갔다가 큰일을 당할 뻔 했습니다.
얘기하려면 좀 부끄러운데... 뭐, 플레이어 님이니 털어놓죠.

가라앉은 협곡에서 조사를 하는데 잔트켈인가 하는 녀석들이 몰려 오더라고요. 당황해서 좀 높은 지대로 피했죠.

그런데 갑자기 물이 솟구치더니 몸이 하늘로 붕 뜨는 겁니다. 하아, 니아멜라 선임이 옆에 있었으니 망정이니 하마터면 그대로 목이 부러질 뻔 했어요.

나중에 보니 제가 올라간 데가 간헐천 구멍이더라고요. 그대로 두면 다른 사람도 위험할 것 같은데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플레이어 님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보니까 이그트리스라는 학자님이 꽤 유식해 보이더군요. 조사차 바깥 출입도 많이 하시던데 그분에게 간헐천을 없앨 방법이 있는지 물어봐 주세요.

이그트리스 님은 요 앞에... 지금 계단 아래를 지나가셨는데. 네, 길들인 투카를 데리고 다니는 분 말입니다.

저분께 한번 물어봐 주십시오.
무슨 일이시죠?

겔크마로스 식물에 대해 질문할 게 있는 건가요?

(투카를 쳐다보며) 애들아, 쉿. 엄마가 말할 때는 조용해야지.

아, 죄송해요. 무슨 일로 오셨다고 했죠?
얄크라고 했나요? 하하하, 그분 겁을 단단히 먹었었나 보군요.

사실 간헐천은 전혀 무서워할 게 아닌데. 오히려 잘만 사용하면 가라앉은 협곡의 출입을 편하게 할 수 있답니다.

간헐천 구멍 위에 서 있다가 물길이 솟구치면 협곡에서 바로 빠져나올 수가 있어요.

가라앉은 협곡은 용암 지대라 곳곳에 그런 간헐천이 많으니 앞으로 두려워하지 말고 적당히 이용하라고 하세요.

제가 알기론 운명의 천칭에서도 간헐천 위치를 전문적으로 조사할 분을 파견한 걸로 아는데 이름이 거스타바였던가... 아무튼 간헐천 위치는 그분께 들으면 될 거에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플레이어 님.

여기서 보니까 이그트리스 님과 심각하게 얘길 나누시던데 간헐천을 없앨 방법이 없다고 하던가요?
간헐천에 대한 조사가 이미 조사 중이었군요.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더 부끄럽네요.

별것도 아닌 걸로 호들갑을 떨었으니 절 얼마나 겁쟁이로 생각하겠어요.

안 그래도 가라앉은 협곡에서 빠져 나오려면 힘들었는데 앞으로 간헐천을 이용하면 되겠네요.

좋은 정보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