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덜미를 치며) 앗, 따거! 이놈의 벌이 또!

휴, 헤르카 님 말대로 벌통이 다시 생겼나 보군요. 아, 지난번에 벌통을 없애라고 명령서를 쓰신 분 말이에요.

벌은 여왕 벌이 한 마리만 있어도 금세 무리를 이루기 때문에 여왕 벌을 몽땅 잡지 않는 한 벌통이 금방 다시 생길 거라고 하셨거든요.
정말이지 학자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

직접 보지도 않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측하니 말이에요.

그나저나 이거 난처하군요. 지금으로선 겔크마로스 벌통을 눈에 보이는 대로 없애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데 요새의 방어벽을 세우는 일도 아직 많이 남아 있고...

괜찮다면 플레이어 님이 좀 없애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전에 경험이 있으니 일처리가 더 빠를 것 같아서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갑옷에 붙은 벌을 떼어내며) 이곳에 몰려드는 것 보니 성난 벌떼들이 안타고르 격전지에 겔크마로스 벌통을 또 만든 모양입니다.

그러니 격전지 주변을 잘 살펴 벌통을 없애 주십시오.

뭐, 이미 경험이 있으니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벌통을 찾아서 없애신 겁니까?

그런데 대체 녀석들의 소굴이 어디에 있던 겁니까?

지난번 만큼 수가 늘었던가요?
에잇, 지독한 놈들.

잡은 지가 언젠데 그만큼이나 수가 늘었답니까. 개량된 생명체라더니 번식력이 장난 아니군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번 일도 수월하게 끝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