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있는 형제들은 잘 있지? 부두목은 여전해?

그래, 그 재수 없는 토부 말이야.

이제 와서 말이지만 마을에 있을 때 어찌나 치근덕거리던지 내가 안투른 삼거리로 온 것도 다 그 때문이라고.
이유야 어떻든 여기로 나오길 잘한 것 같아. 마을보다 한적하고 두목 몰래 부수입도 챙길 수 있고 말이야.

그런데 딱 하나 안 좋은 게 있어. 바닷바람 때문인지 마을보다 훨씬 추워.

밤에는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니까!
게다가 천막이 얇은 천으로 만든 거라서 천막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똑같지 뭐야!

생각해 봤는데 브락스 가죽으로 깔개를 만들면 좀 덜 춥지 않을까 싶어. 그러니 브락스의 털가죽 좀 구해다 주면 안 될까?

요즘 가죽이란 가죽은 모두 방어구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어서 남은 게 없어.

사례는 꼭 할 테니 좀 부탁해!
고마워!

회색털 브락스를 잡아서 튼튼한 털가죽을 좀 모아다 줘.

물론 호수 브락시를 잡아서 얻은 가죽도 좋아. 좀 얇긴 하지만 덧대면 되니까.

8개 정도면 충분해.
기다리고 있었어.

브락스의 털가죽은 구해 왔겠지?
아직 브락스를 잡으러 가지 않은 거야?

제발 사람 진 빠지게 하지 말고 브락스의 털가죽 8장을 구해다 줘.
한쪽은 매끈하고 한쪽은 부드러운 게 브락스의 털가죽이 맞군!

이 가죽으로 당장 깔개를 만들어야겠어.

고마워! 덕분에 오늘부터 따뜻하게 잘 수 있겠군.

자, 이건 보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