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전은 승리했지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네. 오히려 더욱 힘들어졌지.

이 작은 요새만 믿고 사방의 적을 감시하며 스스로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네.

오히려 자유롭게 이동하며 거취를 감출 수 있었던 때가 더 좋을 수도 있네.

탐욕의 제단은 우리 마족의 든든한 보호벽이 되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사방의 적에게 모습을 적에게 드러낸 셈이 되네. 망망대해의 조각배처럼 말이야.

혹시라도 싸움에 패배할 경우 신전은 우리의 무덤이 되겠지.
뿐만 아니라 보급도 문제라네.

겔크마로스 요새에서의 보급은 극히 적다네. 더구나 실렌테라 회랑이 막히기라도 하면 보급이나 지원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

고대 용의 신전에서의 보급품은 거의 자체 조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네.

때문에 당신 같은 데바들의 도움이 필요하네.

플레이어,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탐욕의 제단의 일을 돕지 않겠나?
자재는 어느 정도 확보해 둔 것이 있지만 식량 조달이 가장 큰일이라네.

데바는 먹지 않아도 버틸 수는 있지만 어려운 싸움에 쉽사리 지치고 사기가 떨어진다네.

자네가 배급에 쓸 고기를 구해 오게나. 마침 이 주변에 사는 크셀리드의 고기가 제법 쓸만하더군.

보기에 비해 맛도 좋고 기름져 영양이 높다네. 군용 식량으로는 아주 제격이지.

자, 우리 탐욕의 제단을 위해 힘 좀 써 주게나.
탐욕의 제단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맛있는 요리와 술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이네.

취사병의 요리는 아주 형편없거든.

먹고 마시는 즐거움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보류해야겠지.

그나마 크셀리드 고기 요리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플레이어%이 배급에 쓸 고기를 넉넉히 가져온다면 말이지.
이런, 아직 크셀리드 고기를 얻지 못한 건가?

탐욕의 제단의 병사들을 가엾게 여긴다면 서둘러 주길 바라네.

우리가 플레이어%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면 돼.

참, 크셀리드가 어디 있는지 잊은 건 아니겠지? 요새 주변에 있다네.
아주 신선해 보이는군.

바로 취사병에게 넘기겠네. 오늘은 맛있는 고기 요리를 먹을 수 있겠구먼.

플레이어%이 부탁을 잘 들어준 덕이지.

탐욕의 제단을 대표해서 적합한 포상을 하겠네. 잉기스온에 더 머물 생각이면 탐욕의 제단의 일을 계속 도와줬으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