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그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는 것들이 있다오.

내가 줬던 재료도 그렇지. 매우 귀한 재료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으면 짐만 무겁게 할 뿐이오.

구슬이 많아도 제대로 꿰어야 보배가 되는 법 아니겠소?
재료를 써서 대검에 힘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특별한 종류의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게 그런 능력은 없소.

오랜 시간 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명장만이 내가 준 재료의 가치를 제대로 살릴 수 있지.

판데모니움에 있는 유제너라면 아마 재료를 사용하여 대검에 힘을 넣어 줄 것이오.
아, 그 자의 명성은 당신도 들어보았겠구려. 무기를 다루고 손질하는 데 천재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지.

이번 기회에 유제너을 만나 그 솜씨를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오.

대검과 재료를 들고 한번 가 보시겠소?
그럴 줄 알았소, 당신이라면 기꺼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오.

현명한 데바라면 좋은 무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는 않겠지.

참, 중간에 대검이나 재료를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시오! 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도 생기게 마련이라오.
무슨 일이지?

요즘 찾아오는 데바가 많아 바쁘니 용건만 간단히 해 주었으면 좋겠어.

천재의 시간은 평범한 이들의 시간보다 훨씬 귀하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겠지?
정말 무기와 재료, 키나를 모두 가져가도 괜찮겠나?

8000000 키나...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닐테니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바쁘다고 말하지 않았나?

제대로 준비도 해 오지 않고 부탁을 하려고 하다니... 염치 없군.

자, 이제 그만 가 봐. 이렇게 말 하고 있는 동안에도 시간은 흐른다고.

아참, 자네 혹시 무기를 장착하고 있는 거라면 장착 해제해서 큐브에 넣고 와야 내가 작업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하게.
상당히 흥미로웠어. 무기와 재료 모두 귀한 것이더군.

천재의 마음을 자극하는... 특별한 물건들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

받아. 내가 작업한 것인 만큼 어디에 내놓아도 찬사를 받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