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오델라 재배지에 가 본 적이 있나?

난 몇 번 가 봤지. 거기 보면 사방에 항아리가 널려 있다네.

첨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물건이더군.
그 큰 항아리에 오델라 즙이 한가득 들었다네. 둔둔족 놈들이 밤마다 오델라 즙을 내서 거기에 넣는 걸 내 눈으로 봤거든.

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원액일 텐데 그걸로 술을 만들면...

캬, 생각만 해도 목이 칼칼하군.
둔둔족 같은 쥐새끼들이 그 맛을 알 턱이 있나!

고기 맛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오델라 즙도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사람이 임자지, 안 그래?

맘 같아서 당장 훔쳐오고 싶지만 오늘 내가 불침번이라 말이야. 형제가 좀 다녀오는 게 어때?

가서 둔둔족의 들통에 담긴 오델라 즙을 가지고 오라고.
오델라 재배지에 둔둔족의 들통이 많은 테니 오델라 즙을 충분히 가져와. 한 7병 정도면 되네.

알아서 하겠지만 몸조심하는 거 잊지 말고. 무글도 궁지에 몰리면 라이칸을 문다는 속담도 있지 않나, 하하하.

그럼 부탁해!
벌써 오델라 재배지에 다녀온 거야?

그놈들 꽤나 사납지? 하지만 오델라 즙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정도 고생쯤이야 당연한 거 아닌가.

어서 오델라 즙을 꺼내 봐.
아직도 오델라 재배지에 안 간 거야?

설마 그 쥐새끼들을 무서워하는 건 아니겠지?

자네 실력이면 그 녀석들 정도는 거뜬할 테니 어서 가서 오델라 즙을 가져 오라고!
아, 이거야 이거. 향기로운 오델라 즙 냄새. 정말 끝내 주는군.

웅퓨에게 부탁해서 술을 빚어 달라고 해야겠어.

좋은 걸 구해줬으니 보답을 해야지. 자, 받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