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엔 제가 내기에서 졌지만 그걸로는 플레이어 님의 실력을 완전히 인정할 수 없어요.

그 정도는 운이 좋아서 바로 잡을 수도 있다고요.

그러니까 저보다 낫다는 걸 증명하시려면 다시 한번 내기해 보는 게 어때요?
그럼 지금 당장 다시 도전해 보세요.

제가 가르키온 10마리를 가장 빨리 잡은 기록이 30분이니까 그걸 기준으로 하죠.

30분 안에 가르키온 서식지에서 가르키온을 잡아서 증거로 가르키온 엄니 10쌍을 가져오세요.

지난번처럼 가르키온이라면 뭐든지 상관 없는 걸로 하고요. 성공하면 플레이어 님이 이긴 걸로 하지요.

자신 있으면 말하세요. 바로 시간을 재지요.
자, 어서 출발하세요!
일단 시간 안에는 돌아왔군요.

그런데 가르키온 엄니 10쌍도 챙겨 오셨나요?

증거가 없으면 사냥을 했는지 어쨌는지 알게 뭐에요.
한번 내기를 했으면 끝까지 성실하게 약속을 지켜야지요.

증거로 가르키온 엄니 10쌍을 가져오라고 했잖아요.

이런 식으로 하면 내기를 포기한 걸로 알겠어요.

그러니 어서 증거를 가져오세요!
한 번 졌으면 그만이지 다시 하고 싶다는 겁니까?

다시 한다고 내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뭐 정 원한다면 기회를 드려야지요. 진정한 승자는 관용을 베푸는 법이니까요.

자, 준비되면 말하세요. 다시 시간을 재겠습니다.
이럴 수가! 정말 30분 만에 가르키온 10마리를 처치하다니!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군요.

플레이어 님이 저보다 실력이 뛰어나네요

자, 이걸 받으세요. 내기에 이긴 대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