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 눈앞에 있는데도 물을 마실 수 없는 신세라니.

데바님, 저희 좀 도와주십시오.

목이 말라 미치겠습니다.
저희들이 여기에 터전을 마련한 건 그리바데 화산호 때문이었습니다.

물이 가까이 있으면 살기가 편할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잘못 생각했나 봅니다.

물이 따뜻해서 그런지 온통 데브리 판이더라구요.
게다가 사납기까지 해서 물 근처만 가도 달려들지 뭡니까!

놈들이 무서워서 물 근처에 갈 수가 없습니다.

데바여, 제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 초록 데브리 5마리만 없애 주십시오.

이왕이면 마을 가까이 있는 놈들부터 처치해 주세요.
호수에 초록 데브리가 정말 많죠?

놈들을 처치하기 힘들진 않았나요?

워낙 끈질긴 놈들이라 데바님도 쉽진 않았을 겁니다.
덕분에 이제 맘 놓고 물을 마실 수 있겠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거기 이걸 받으십시오. 약소하지만 제 성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