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위험한 화물을 실은 수레가 근처를 지나갈 테니 경비를 부탁한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결계탑을 지키기도 힘든데 수레 경비까지 시키다니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상부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수행했지요.

수레라고 온 걸 보니 상자만 가득 쌓여 있고 위험해 보이는 것도 별로 없더군요.

어쨌거나 명령은 명령이니 네이펜메르와 둘이서 칼바리아 언덕 아래쪽까지 경비를 했습니다.
마힌데르 습지가 보이는 곳까지 가서 이제는 됐다고 생각하고 인사를 하고 돌아왔지요.

결계탑에서 더 이상 멀어지면 안 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가다 보니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돌아 보니 수레는 불타고 있었고 화물상자는 언덕 아래 나루터 쪽으로 굴러 떨어지더군요.

수레를 끌던 사람도 없어져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굴러 떨어지는 화물상자에서 괴물 같은 것이 나오는 걸 봤습니다.

아니, 그런 걸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가지고 가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어쨌거나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네이펜메르와 둘이서 열심히 처치했지만 상자가 하도 많아서 다 처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괴물이 나오는 상자도 있지만 빈 상자도 있어서 일일이 다 확인할 수조차 없었거든요.

나루터에 아직도 그 상자가 떠 다니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기엔 너무 위험하니 커다란 화물상자를 좀 처리해 주시겠습니까?
이 길을 쭉 따라 내려가십시오.

칼바리아 언덕에서 마힌데르 습지 쪽으로 내려가면 수레가 불타고 있는 게 보일 겁니다.

거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나루터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나루터와 근처에 있는 섬 주위에 커다란 화물상자가 있을 겁니다.

그 상자를 처리해 주십시오.
커다란 화물상자를 처리했습니까?

그럼 상자에 들어있던 괴물을 봤겠군요.

도대체 왜 평범한 상자에 그런 놈들이 들어 있는 건지...

어쨌거나 모두 처리했습니까?

남아 있던 상자를 처리해 줘서 고맙습니다.

이제 거기엔 더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군요.

자, 이건 임무를 도와주신 데 대한 감사의 표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