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뛰어난 사냥꾼에게는 어떤 지형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오. 나무가 빽빽한 숲이든 얕은 둔덕과 웅덩이가 끝없이 이어진 울퉁불퉁한 곳이든 말이오.

아무리 험한 곳에서도 평지처럼 달리며 사냥감을 쫓을 수 있어야 뛰어난 사냥꾼이라고 할 수 있지. 아, 물론 아무에게나 그런 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오.

그런데 내게는 번개처럼 빠른 발에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멋진 몸매까지 있으니 아무래도 다섯 주신께서 날 좀 편애하신 모양이오, 하하하.
사냥을 하든 전투를 하든 일정한 경지에 오르려면 빠른 발은 필수지. 물론 연습은 좀 필요하지만 말이오.

나처럼 빨리 움직이는 법을 터득하려면 재빠른 짐승을 사냥하는 게 최고라오. 예를 들면 발빠른 마에키 같은 놈 말이오.

무스펠 화산 입구처럼 험한 곳에서도 쏜살같이 움직이니 재빠른 걸로는 그놈을 따를 동물이 없다오.

나도 사냥 연습을 하느라고 발빠른 마에키를 꽤나 많이 잡았다오. 도움이 꽤 되더구려.
어떻소? 발빠른 마에키를 처치해서 사냥 솜씨를 좀 연마해 보겠소?

놈을 사냥해 보면 알겠지만 정말 사냥 훈련에는 그놈 이상 가는 놈이 없다오.

한 마리 한 마리 처치할 때마다 발이 점점 빨라지는 게 느껴질 거요.
발빠른 마에키 20마리를 처치하고 돌아오시오.

그 표정은 뭐요? 20마리가 많다는 거요?

내가 한창 연습할 때는 한번 사냥에 나서면 20마리가 뭐요, 50마리를 잡고도 끄떡없이 뛰어다녔소!

20마리 정도는 문제도 아니니 어서 가시오!
아니, 벌써 돌아왔소? 그새 발빠른 마에키 20마리를 모두 처치한 거요?

아무래도 당신을 과소평가했나 보구려.

내일이나 돼야 돌아올 줄 알았더니.

어땠소? 마에키를 사냥한 소감이나 들어 봅시다.
얘기를 들으니 플레이어도 나만큼이나 사냥에 재능이 있는 것 같구려.

이렇게 재능 있는 젊은 데바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오.

나와 겨룰 정도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만나니 뭔가 선물이라도 좀 주고 싶구려.

자, 이거 받으시오. 사냥할 때 도움이 될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