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걸 밝히면 안 되지만 워낙 단서가 없으니 플레이어에게는 터놓고 말하겠소.

사실 내가 조사하고 있는 것은 데바 실종 사건이라오.

실종된 데바들이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한 데바라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어서 조사하기가 힘들구려.
그런데 얼마 전에 단서를 하나 찾은 것 같소.

붉은 용암 절벽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부러진 장검 조각을 하나 발견했소.

언뜻 보기에도 세공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 실종된 데바가 쓰던 물건 같소.

누가 쓰던 것인지 조사해 보고 싶은데 화산재며 용암이 잔뜩 달라붙어서 자세히 살펴볼 수가 없구려.
급한 대로 약품을 만들어서 화산재와 용암을 닦아 보려고 하는 중이오.

재료가 좀 부족해서 그러는데 플레이어%이 좀 구해다 줄 수 없겠소?

이 근처에 있는 주시의 오큘라젠을 처치하고 오큘라젠의 홍채을 가져오면 된다오.

막에 달라붙은 점액이 화산재와 용암을 조금씩 녹여서 닦아 내는데 도움이 될 거요.
오큘라젠이 그냥 둥근 공처럼 보여도 마구 부딪혀서 공격하는 데다 마법까지 쓰니 조심해야 될 거요.

오큘라젠의 홍채를 10개 정도 모아 오시오.

그 정도면 장검에 붙은 화산재며 용암을 모두 닦아 낼 수 있겠지.
이 장검 조각이 실종된 데바가 쓰던 것이면 정말 좋겠소.

그렇다면 붉은 용암 절벽 근처에서 전투를 벌이다 실종됐다는 단서가 되지 않겠소?

그럼 그곳을 중심으로 다시 조사를 시작해야겠지.

그러려면 화산재와 용암부터 닦아 내야지. 부탁한 오큘라젠의 홍채은 구해 오셨소?
아직 주시의 오큘라젠을 처치하러 가지 않은 모양이구려.

플레이어에게는 별로 급한 일이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오.

그러니 어서 가서 주시의 오큘라젠을 처치하고 홍채를 모아 오시오.
생각대로 점액이 잔뜩 묻어 있구려. 점액만 모아서 다른 재료를 좀 섞으면 잘 쓸 수 있겠소.

도와줘서 정말 고맙소.

데바 실종 사건을 해결하게 되면 절반 정도는 플레이어 덕분이라고 생각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