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펠 화산에서 근무하게 된 건 제가 이곳으로 오겠다고 지원해서입니다.

데바 실종 사건처럼 큰 사건을 조사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다른 이유도 하나 있었는데... 화산 지대면 춥지는 않겠다 싶었거든요.

알트가르드 요새도 그렇고 모르헤임 요새도 그렇고 솔직히 너무 춥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따뜻하다고 좋아했는데 시간이 조금 흐르니 마냥 좋지만은 않더군요.

화산재 날리고 유황 냄새도 심하고. 거기다 조사를 방해하는 것들은 왜 그리 많은지...

무스펠 화산에 사는 생명체라면 이젠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놈들을 처치할 시간이 없어서 그저 참고만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나 엠블라는 실종된 데바의 흔적을 찾느라 바빠서 놈들을 처치할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강글레리 님은 뭐가 그리 바쁜지 우리랑은 말도 거의 안하고 혼자서만 조사하러 다니더군요.

플레이어 님이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실력이 뛰어난 것도 잘 알고 있고, 무스펠 화산에 사는 놈들을 많이 상대해 봤기 때문에 드리는 부탁입니다.
부탁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무스펠 화산에 있는 용암 발게스트와 타오르는 옵스큐라, 주시의 오큘라젠, 스멀거리는 스콜램피스, 유황 슬라임을 처치해 주십시오.

무스펠 화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으니까 지나다가 보이는 대로 처치하시면 될 겁니다.
조사에 진척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발게스트나 오큘라젠이 괴롭혀도 잘 참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진척은 없고 괴롭히는 것들은 많으니 점점 예민해지는 것 같군요.

제가 부탁한 놈들은 모두 처치하셨나요?

놈들만 없어져도 제가 좀 살 만할 텐데요.
정말 감사합니다.

플레이어 님 덕분에 저와 엠블라가 마음 편하게 조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이거 받으십시오.

변변치는 않지만 감사하다는 뜻으로 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