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트리피드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 중이라네.

데바와 달리 인간은 늙고 죽지 않나? 그래서 인간인 가족이 죽을 때면 데바들이 많은 고통을 받지.

그래서 데바처럼 인간도 오래 살 수 있도록 약을 만들고 있는 걸세.
그런데 내 연구에 관심을 갖거나 도와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네.

인간이 영원히 사는 건 불가능하다고 다들 비웃기만 하지.

하지만 난 영원히 살지는 못해도 지금보다 두세 배 오래 살고 노화를 늦추는 약은 만들 수 있다고 믿네.

그래서 백여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계속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거라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요새 대장이 아칸의 무기에 바를 독을 조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더군.

솔직히 독 따위를 조제할 필요가 뭐가 있단 말인가? 스콜로펜의 독만 발라도 효과가 있을 텐데...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사슬꼬리 스콜로펜을 잡아 독을 좀 구해 주면 어떻겠나?
고맙네. 난 트리피드를 연구해야 해서 시간이 없거든.

연구란 게 아주 긴 시간이 걸릴 때도 있는 법인데 영원히 사는 데바들이 왜 그걸 이해해 주지 못하는지 모르겠군.

어쨌거나 사슬꼬리 스콜로펜을 처치하면 꼬리에 든 독을 얻을 수 있을 걸세.

그걸 할라바나 노천탕에 파견 나가 있는 모드구드에게 가져다 주게.
근처에 레파르 혁명단이 득실대는데 아칸은 둘뿐이라서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래서 혁명단을 쉽게 처치하려고 무기에 독을 사용하고 있지요.

그런데 독을 구해다 주기로 한 네이오르라는 데바가 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더 늦으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네이오르라는 데바는 인간을 데바만큼 오래 살게 만들겠다며 무슨 약을 만들고 있다더군요.

오래 산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잖습니까? 그렇게 쓸데없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차라리 정해진 수명을 사는 인간이 데바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쓸데없는 연구는 좀 미루고 군단장님 명령부터 수행하면 좋을 텐데...

스콜로펜 독을 어서 구해야 할 텐데 큰일입니다.
아, 네이오르 대신에 플레이어 님이 독약을 가지고 왔군요.

플레이어 님에게 시킨 걸 보니 네이오르는 독을 구해 오기가 몹시도 싫었던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