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을 안개갈기 놈들에게 공격당하기 전에 마족에게 도움을 요청했었소, 크엉.

놈들과 일전을 벌이려고 준비하던 중이었는데 회신을 받기도 전에 안개갈기 놈들에게 급습을 당했소.

용족이 놈들에게 오드의 힘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바람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소.

오드의 힘만 아니었어도 그렇게 허망하게 지지는 않았을 텐데, 크흐으.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소.

마족에게 도움을 청할 때 모르헤임 요새뿐 아니라 알트가르드 요새로도 사절을 보냈소. 크엉.

그곳의 군단장이 용족이라면 이를 간다는 소문을 들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요.

그런데 알트가르드로 갔던 사절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소.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걸 보면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소, 크엉.

알트가르드로 가서 우리 사절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고 데려와 주겠소?

그곳으로 보낸 사절의 이름은 카간타요.
카간타는 임무를 저버릴 성격이 아니오.

분명히 아직 알트가르드 요새에 있을 테니 카간타를 찾아서 이곳으로 데려와 주시오, 크흐으.

꼭 부탁하오, 크엉!
날 찾아온 것인가, 크엉?

난 모르헤임의 은빛갈기 부족의 사절이다.

무슨 일로 날 찾는가?
은빛갈기 부족의 사절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이렇게 갇혔다, 크엉.

언젠가는 이곳의 요새 대장도 날 풀어줄 것이다.

꼭 돌아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족장님께 전해라.

그때까지 우리 부족과 족장 차이카타 님을 도와주기 바란다, 크흐으.
어째서 카간타 없이 혼자서 돌아온 것이오, 크엉.

카간타를 찾지 못했소?

아니면 혹시 그곳에서 죽음을 맞은 것이오?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감옥에 갇혀 있다니!

우리는 마족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데 어째서 알트가르드의 요새 대장은 카간타를 가둬 둔단 말인가, 크흐으!

그렇다고 모든 마족을 원망하지는 않소. 당신 같은 마족도 있으니까.

카간타의 안부를 알아다 줘서 고맙소, 크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