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발롬 씨에게 보수 받는 날인데 키나를 안 주고 이걸 주지 뭐에요?

이게 뭐 오드 결정체라는 건데 아주 귀한 것이라면서요.

아니, 그렇게 귀한 거면 자기가 쓰지 왜 보수로 이걸 주냐고요.
휴, 하지만 어쩌겠어요. 발롬 씨에게 대들어 봐야 저만 손해일 텐데.

이걸 어떻게든 팔아 돈을 만들 방법이나 찾는 게 낫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걸 백금 광석이랑 같이 세공사에게 가져가면 꽤 비싼 장신구로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헌데 제가 무슨 수로 백금 광석을 구한단 말이예요!

아, 생각할수록 화가 나네요. 왜 멋대로 보수를 이딴 걸로 주냔 말이에요!

데바님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셈 치고 백금 광석을 좀 캐다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걸 못 팔면 당장 내일부터 굶어야 할 지도 몰라요.
발롬 씨와 달리 플레이어 님은 마음이 비단결이시군요.

그럼 백금 광석 15개만 부탁드릴게요.

백금 광석은 용암이나 현무암 지대에 많으니 무스펠 화산쪽으로 가 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럼 전 데바님만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백금 광석 15개를 벌써 다 캐오신 겁니까?

역시 데바님이라 손이 빠르시군요.

어디 백금 광석이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볼까요?
아니, 아직도 백금 광석을 캐러 가지 않으신 겁니까?

좀 서운하네요. 전 한 시가 급한데 말이예요.

부탁드리는 입장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지만 서둘러 주세요.

어서 백금 광석 15개를 가져다 달란 이 말입니다.
1, 2, 3... 15개 맞군요. 15개는 있어야 장신구를 만들 수 있다더라고요.

휴우, 정말이지 발롬 씨 밑에서 일하는 것도 지긋지긋합니다.

그래도 데바님처럼 도와주시는 분이 있으니 한결 낫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