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님 덕분에 칸나비스 솜은 쉽게 구해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하네요.

마을 밖에 나갈 일이 생길 때마다 데바님께 도움을 청할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갑자기 손뼉을 치며) 아, 그래 칼라무스!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물약 재료로 자주 사용하는 약초인데 모르세요?

이름은 모르더라도 냄새를 맡아보면 이거구나 싶을 거예요.

아주 향이 독특하거든요. 특히 말린 칼라무스 냄새는 동리 밖까지 날 정도로 독하죠.
냄새가 독해서인지 대부분의 짐승들은 칼라무스 냄새를 질색한답니다.

그러니 그걸 지니면 최소한 짐승들의 공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하지만 칼라무스는 네프라 갈퀴나무길이나 안개갈기 부락 근처에나 가야 있대요.

아시다시피 그쪽은 인간이 얼씬하기 어려운 곳이잖아요.

데바님이라면 충분히 구해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칼라무스를 좀 구해다 주지 않겠어요?
역시. 제 부탁을 들어주실 줄 알았어요. 원래 솜씨가 좋은 분이 마음씨도 좋은 법이죠.

칼라무스는 커다란 뿌리 위에 은은한 보라색 꽃이 피어 있어요. 하지만 찾기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

비슷하게 생긴 다른 약초도 있으니 잘 살펴보셔야 해요.

잊지 마세요. 칼라무스를 구하려면 네프라 갈퀴나무길이나 안개갈기 부락 근처로 가셔야 한다는 걸요.
플레이어 님이 칼라무스를 구해오는 것을 봤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렇게 귀한 것을 구해오시다니.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에휴, 다 못 구하셨군요. 하긴, 아무나 다 쉽게 구할 수 있으면 신비한 약초라고 할 수도 없겠죠.

그래도 데바님이라면 구해 오실 줄 알았는데...

이대로 포기하기엔 아까우니 한 번만 더 찾아봐 주실래요?
말로만 듣던 칼라무스를 구했으니 어서 말려야겠어요.

다 되면 마을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나누어 주고요.

혼자 살다 보니 이래저래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있거든요.

물론 데바님께도 큰 도움을 받았고요. 받으세요. 약소하지만 제 감사의 표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