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두카르 놈!

힘들게 구한 스콜램피스 꼬리도 먹지를 않는군요.

그러면서 지금도 계속 신선한 고기에 과일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뭘 갖다 바쳐야 먹이를 먹을지...
계속 고기를 찾으니 맛있기로 소문난 고기를 한번 구해 줘야겠습니다.

사람들한테 들으니 벨루스란의 크레스틀리치 고기로 만든 안심 꼬치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군요.

크레스틀리치 고기가 맛있기는 하지만 특유의 누린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독 벨루스란에 서식하는 크레스틀리치 고기에서는 누린내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걸 한번 구해 먹이고 싶은데 플레이어 님이 한 번 더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농장 일을 내팽개치고 갈 수도 없고 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플레이어 님이 구해다 주신다니 정말 잘됐습니다.

그럼 우선 벨루스란으로 가서 온순한 크레스틀리치을 처치하고 크레스틀리치 안심을 구해 오십시오.

신선할수록 육질이 더 좋다니 잡아서 바로 가져다 주십시오.
아이고, 돌아오셨군요.

플레이어 님에게 너무 뻔뻔한 부탁을 한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데바에게 애완동물 먹이 심부름이나 시키는 분수 모르는 인간이라는 소문이 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미 부탁을 드린 걸 어떡하겠습니까. 어쨌거나 크레스틀리치 안심은 구해 오셨죠?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죄송한 부탁을 하나 더 드려도 될까요?

사람들에게 자세히 물어보니 크레스틀리치 안심 꼬치가 다 맛있는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판데모니움의 요리 명인인 라이니타 님이 만들어야만 누린내도 안 나고 맛있는 요리가 된답니다.

이왕 도와주신 거 끝까지 마무리를 좀 해 주십시오.

판데모니움의 장인의 회당으로 가서 라이니타 님께 부탁해 크레스틀리치 안심 꼬치를 만들어다 주십시오.
오늘은 나한테 요리를 배우러 온 게 아니로군, 플레이어.

그럼 무슨 일로 찾아온 건가?

용건이 있으면 말을 해 보게나.
크레스틀리치 안심 꼬치를 만들어 달라는 게로군.

(음식을 만들면서) 요리에도 유행이 있어서 요즘은 이 크레스틀리치 안심 꼬치가 인기 절정이라네. 웬만한 연회에 가면 항상 나오는 음식이지.

하도 많이 만들어서 이젠 눈 감고도 만들 수 있을 정도니까. 잠시만 기다리게. 이제 곧 다 되네.

(크레스틀리치 안심 꼬치를 건네며) 자, 여기 있네. 가져가서 맛있게 먹게나.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

이 크레스틀리치 안심 꼬치는 먹어야 할 텐 말입니다.

플레이어 님이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고생해서 만든 음식이니 아마 먹겠지요.

이건 귀찮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와주신 보답입니다.